징계 앞둔 미군 판문점서 월북..."고의로 군사분계선 넘어"
[앵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주한미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장병이 자기 의지로 북한으로 넘어갔다며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인의 월북 사실을 처음 알린 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경호를 맡은 유엔사령부였습니다.
판문점을 견학하던 미국인 한 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월북한 미국인은 미군 장병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우리 군인 중 한 명이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던 중 고의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우리는 북한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믿고 있습니다.]
이번 월북 사건이 안보에 미칠 영향을 질문하자 가장 중요한 건 장병의 안전이라며 사건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저는 전적으로 우리 장병의 안녕을 가장 걱정하고 있고 여기에 계속 집중할 겁니다. 이번 일은 향후 몇 시간, 며칠 안에 전개될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월북한 미군이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뒤 군 징계를 받기 위해 텍사스 포트 블리스 기지로 송환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공항까지 호송했지만, 비행기에 타지 않고 다시 돌아와 판문점 견학에 참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월북한 미군이 군사분계선 너머로 달려가며 큰 소리로 웃었다는 목격자 증언을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북한에서 미국인 영사 업무를 대행하는 스웨덴과 한국 정부를 접촉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사건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이번 사건은 분명히 대통령께서 면밀히 들여다 볼 사안이고 진행 과정을 계속 보고받으실 겁니다.]
일부 언론은 미군 신병을 인도받기 위한 소통 과정에서 그동안 끊겼던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지만, 이번엔 자발적인 월북이라는 점이 변수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그래픽:김진호
YTN 권준기 (j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황의조, 노팅엄 프리시즌 경기 풀타임...팀은 패배
- '심판폭행' 아르헨 축구선수, 살인미수죄 기소 직후 극단적 선택
- '유아인 마약 사건' 연루 유튜버, 헤어몬이었다…"심려 끼쳐 죄송"
- 90대 할머니, 차량 6대에 잇따라 치여 숨져…운전자들 "몰랐다"
- 내년 최저임금, 2.5% 오른 9,860원...'만 원' 못 넘겨
- "돈 때문에 수학여행 못 가"…비용 대신 내준 학부모가 전한 '솔직 심정'
- 세계적 암 권위자 "조폭들 암 치료 효과 더 좋아...왜?"
- "피해자 탄원서도 소용 없다" 양형요소마저 뛰어넘는 김호중의 만행 [Y녹취록]
- 중학교 때 쓰던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깜빡...결국 부정행위 처리
- "형사님 감사합니다"…동생 죽인 친형이 경찰에 고개 숙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