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환급 이벤트 조건 '슬쩍' 올린 농협카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혜택 지급일이 지나도 환급되지 않자, 이벤트 공지를 다시 확인한 박 씨는 당황스러웠다.
19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농협카드는 지난 3월 금융 플랫폼을 통해 한 '올바른 플렉스(Flex) 카드' 이용 이벤트의 혜택 지급 실적 기준을 기존 8만원 이상으로 공지했다가, 이내 11만원 이상으로 바꿨다.
실제로 농협카드는 매달 비슷한 내용의 이벤트를 하면서 11만원을 환급할 경우 11만원 이상의 실적을 요구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실수 인정하면서도 본지 취재 후에 환급 결정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 30대 직장인 박모 씨는 한 금융 플랫폼에서 NH농협카드의 현금 11만원 환급 이벤트를 보고, 혜택 지급 실적인 8만원에 맞춰 해당 카드를 사용했다. 혜택 지급일이 지나도 환급되지 않자, 이벤트 공지를 다시 확인한 박 씨는 당황스러웠다. 혜택 지급 실적이 어느새 11만원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NH농협카드가 특정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조건 충족 기준 이상 사용 시 현금을 지급하는 이벤트의 혜택 지급 조건 기준을 임의로 바꿔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카드는 취재를 시작하자 해당 카드 고객들에게 기존 조건 대로 현금 혜택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19일 아이뉴스24 취재에 따르면 농협카드는 지난 3월 금융 플랫폼을 통해 한 '올바른 플렉스(Flex) 카드' 이용 이벤트의 혜택 지급 실적 기준을 기존 8만원 이상으로 공지했다가, 이내 11만원 이상으로 바꿨다.
공지를 바꾸기 전 응모하고 카드를 발급받은 고객들도 있었지만, 별도의 안내는 없었다. 해당 고객들은 실적 기준이 바뀐 사실을 모른 채 이용 기간인 지난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두 달간 8만원이 약간 넘는 금액을 사용했다.
하지만 8만원만 사용한 고객들은 11만원을 환급받지 못했다. 공지가 바뀐 후 응모한 고객들에게만 환급이 이뤄졌다. 응모 당시 조건을 충족했음에도 혜택을 받지 못한 고객들은 고객센터에 항의했으나, 대상이 아니라는 답을 받았다.
농협카드 측은 취재를 시작한 뒤에야 앞서 해당 이벤트의 누락자가 있었던 것을 알고 있었고, 이번 주 중으로 연락해 환급할 계획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제보 등을 통해 고객이 먼저 알려온 만큼, 환급 연락을 오늘과 내일 중으로 앞당기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벤트 실적 기준 공지를 바꾼 것은 금융 플랫폼의 실수 탓이라고 해명했다. 실제로 농협카드는 매달 비슷한 내용의 이벤트를 하면서 11만원을 환급할 경우 11만원 이상의 실적을 요구했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콜센터는 회사가 지급 조건을 11만원 이상으로 시행한 문서를 보고 상담하기에 해당 고객들의 내용을 몰랐다"며 "안내가 잘 못 나간 게 맞고, 해당 고객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달앱 상생안 반발도…배민 "영세 업주 부담 완화, 일부 주장은 사실 아냐"
- [겜별사] "내 손안의 호주"…아기자기한 생태계 '딩컴 투게더' [지스타 2024]
- [Hong시승기] BMW Z4, 감성과 운전의 재미 모두 살아있다
- "레깅스족 더 늘었다 했더니…"
- [아이TV] 영상으로 보는 '지스타 2024'…20주년 맞아 역대급 규모로 개최
- [오늘의 운세] 11월 16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해라
- 화성 서해안고속도로서 차량 5대 부딪혀…1명 사망·2명 경상
- "넉아웃돼"…살인범 '양광준의 두 얼굴'에 경악한 육사 후배
- 尹 "러북 군사협력은 권력 유지 위한 결탁…좌시 않을 것"
- 의대생들, 내년에도 학교로 안 돌아오나…"투쟁 계속"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