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트니코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질문 봉쇄…예민한 IOC 바흐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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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러시아의 전 피겨 선수 소트니코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 참가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늘(19일) 새벽(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화상 기자 회견에서 전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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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러시아의 전 피겨 선수 소트니코바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단 참가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오늘(19일) 새벽(한국 시각)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화상 기자 회견에서 전 세계 각국의 취재진과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주된 내용은 역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것이었다. 바흐 위원장은 이에 대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걸 반대할 이유는 없다"는 요지의 예상된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일본 매체의 한 기자가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한 내용이다"며 질문을 준비하자, 기자회견 진행자가 질문을 가로막고 "이번 기자회견은 파리올림픽에 관한 내용에 국한한다"며 다음 외신 기자에게 질문 기회를 돌려 버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뛸 방침인데, 이는 IOC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권장한 사안이기도 했다.
한국 매체의 민감한 질문에도 바흐 위원장은 답변을 피했다. 한국의 한 기자는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도핑 논란이 나온 소트니코바에 관한 질문을 하려 했지만, 이 역시 기자회견 진행자에 의해 저지됐다. 이 매체 기자는 "내년 파리올림픽에 이와 유사한 도핑 논란이 생기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며 파리올림픽과 연관 지어 질문을 던졌지만 거부당했다.
물론 이번 화상 기자회견 주제가 파리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이와 관련한 질의 응답이 오가는 자리임은 맞지만, 중대한 국제 스포츠 현안에 대한 질문 자체를 봉쇄하는 건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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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범 기자 (kikiho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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