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로리’ 이해영 “‘연진이 도와준 경찰 아저씨’로 불려, 더 나쁜놈 연기했어야”[EN:인터뷰①]
[뉴스엔 황혜진 기자]
"더 비열하고 나쁘게 연기했어야 했나 봐요."
배우 이해영은 7월 19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뉴스엔과 만나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에 걸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촬영 비화를 공개했다.
'더 글로리' 속 이해영은 학교 폭력 가해자 박연진(임지연 분) 모친의 중학교 동창이자 경찰 신영준으로 분해 호연을 펼쳤다. 박연진 모녀의 뒤를 봐주며 건네받은 검은돈으로 모텔을 인수하거나 박연진의 살인 행각 뒤처리를 해 주다 종국에는 박연진 모녀를 협박하는 비열한 연기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이해영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더 글로리'를 너무 재밌게 봤다. 대본이 먼저 온 건 아니었고 먼저 만난 후에 이런 이야기, 이런 캐릭터라는 설명을 들었다. 장르물이라는 이야기를 들었고 대본을 읽으며 너무 재밌어 읽었다"고 회상했다.
'더 글로리' 출연 배우들이 모두 스타덤에 올랐다는 평가에 그는 "물론 작품에 살짝 발을 얹어 덕을 많이 봤다. 스타덤과 전 거리가 멀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연기파 배우들이 집합한 만큼 현장 분위기도 더없이 뜨거웠다. 이해영은 "'더 글로리'에 제가 나온 장면들을 나중에는 공부 차원에서 보긴 했지만 사실 처음 공개된 후에는 제 장면을 잘 못 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열기가 정말 뜨거웠다. 촬영하면서도 굉장히 집중하며 재미나게 몰입하며 찍었던 기억이 난다. 연진이 같은 경우에도 에너지를 폭발시키는 장면이 있었고 한층 뜨거워졌던 것 같다"며 "제가 연기한 신영준이 너무 나쁜 인물이었다. 근데 보니까 더 나쁘게 연기했어야 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극단의 인물들이 진짜 세게 잘 표현됐다고 느꼈다. 상대적으로 더 비열하고 더 나쁜 놈이었어야 했나 그런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해영은 '더 글로리'에 이어 6월 9일 넷플릭스 '사냥개들'에서도 일식집 주방장이자 의리 넘치는 칼잡이 킬러 황양중 역으로 활약했다.
두 작품 모두에서 악역으로 활약하며 극에 활력을 더했다. 이해영은 "악역 제안을 많이 받는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다. 역할이 비어서인지, 선한 이미지가 별로 없어서인지, 악역 연기를 잘해서인지 잘 모르겠다. 저와 작품 속 캐릭터가 잘 맞았고, 전작 연기를 좋게 봐주셔서 캐스팅했다고 말씀해 주신 감독님도 계셨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감독님이 '멜로 하셔야 돼요'라는 말을 해 주시더라. 연기 생활을 하며 처음 들은 말이었다. 되게 생소한 경험이었다. 멜로를 해도 너무 좋을 것 같다는 말에 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기회가 된다면 멜로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연이어 악역으로 캐스팅된 것에 대한 고민도 있었냐는 질문에는 "고민은 당연히 있다. 사실 아직도 제 걸 잘 못 본다. 찍고 나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악역을 떠나 늘 부족한 게 보인다. 늘 그런 게 고민이다. 어떻게 이 인물을 표현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이 인물과 가깝게 밀착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늘 있다"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이해영이 연기한 캐릭터들은 죽음이라는 비극적 엔딩을 맞이했다. 이에 대해 이해영은 "난 8할이 죽는 역할이다. 10편의 작품을 하면 8번 정도 죽는다. 체포되거나. 행복한 결말을 맞지 못한다"며 웃었다.
핫한 넷플릭스 대작들에 연달아 출연한 덕에 상승한 인기도 체감하고 있다. 이해영은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제법 있으시다. 운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전 현장에서 너무 재미나게, 신나게 연기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그런 것들이 합쳐지며 동시에 촬영하는 일도 올해 생기게 된 것 같다. '더 글로리', '사냥개들' 덕분에 더 많이 알아봐 주신다는 걸 피부로 느낀다. '연진이 도와준 경찰 아저씨'라고 이야기해 주시기도 했고, '횟집 아저씨', '칼잡이 아저씨'라고 이야기해 주시기도 하더라"고 말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필름있수다 제공)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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