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성지' 맹방해변에서 피켓 든 K팝 팬…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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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 앨범 사진 속 배경으로 유명해진 맹방해변에서 신규 석탄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석탄발전소 가동연한이 최소 30년이라는 점에서 이는 정부가 약속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 미래세대와 국제사회에 부끄럽지 않도록 케이팝 팬들과 함께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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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팬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 앨범 사진 속 배경으로 유명해진 맹방해변에서 신규 석탄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지난 18일 오후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들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우비 차림으로 해변에 섰다. 이들은 '굿바이 버터 비치?', '기후재난 심각한데 새 석탄 발전소 실화인가'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있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전 세계 K팝 팬들의 기후행동플랫폼으로, 이들은 맹방해변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건설 중인 삼척화력발전소에 반대하며 행동에 나섰다.
이날 삼척블루파워는 삼척화력발전소 시운전용 연료로 사용될 유연탄(석탄)의 육상 운송을 시작했다. 그간 강원 동해·삼척 지역사회의 반발에 부딪혀왔던 석탄 육상 운송이 산업통상자원부 허가에 따라 시작된 것이다.
이다연(20) 케이팝포플래닛 활동가는 "2년 전만 해도 해안 침식의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했는데, 어떤 각도로 찍어봐도 버터 비치는 예전 모습을 되찾기 어려워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기후 재난으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으면서 한쪽에서는 여전히 새 석탄 발전소를 가동하려고 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청년 세대로서 가속화하는 기후 위기에 대한 불안과 걱정을 떨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척석탄발전소 가동은 단순히 K팝 성지를 잃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석탄발전소 가동연한이 최소 30년이라는 점에서 이는 정부가 약속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 미래세대와 국제사회에 부끄럽지 않도록 케이팝 팬들과 함께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팝포플래닛은 2년 전 전국탈석탄네트워크 석탄을 넘어서와 함께 '세이브 더 버터 비치' 캠페인을 전개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이번 퍼포먼스를 계기로 다시 한번 삼척석탄발전소 문제를 환기하고, 전 세계 케이팝 팬들과 연대해 기후 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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