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대통령 "푸틴 체포,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될 것"

조성하 기자 2023. 7. 19.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다음 달 자국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참석차 자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남아공은 ICC 회원국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그를 체포해야할 의무가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의 전쟁 위험 감수, 우리 헌법에 위배"
"정부의 무모하고 위헌적인 권한 행사 될 것"
로마규정 근거로 체포 의무 면제 절차 개시
[파리=AP/뉴시스]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차 자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사진은 라마포사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프랑스 수도 파리에서 열린 '새로운 글로벌 금융 협정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3.07.19.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다음 달 자국에서 개최되는 브릭스(BRICS,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참석차 자국을 방문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러시아에 대한 선전포고가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8일(현지시간) 남아공 매체 뉴스24, 알자지라에 따르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남아공 하우텡주 고등법원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정부의 무모하고 위헌적이며 불법적인 권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전쟁을 벌이는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우리 헌법에 위배된다"면서 "난 국가 주권과 평화, 안보를 지키고 국민들의 생명을 보호할 헌법적 의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는 현직 대통령을 체포하는 것은 선전포고가 될 것임을 명확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라마포사 대통령 측은 이와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를 규율하는 로마규정을 근거로 '체포 및 인도 이행을 면제받기 위한 협의' 절차를 개시했다고 전했다.

해당 규정은 국가의 안보와 평화, 질서를 위협할 수 있는 사안의 경우 체포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 푸틴 대통령을 초청한 남아공은 ICC 회원국이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자국에 발을 들여놓는다면 그를 체포해야할 의무가 있다.

현재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어린이 강제 이주 등의 혐의로 ICC의 수배를 받고 있다.

브릭스 정상회담은 8월 22~24일 남아공의 금융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의 샌튼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