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차관 "美 '월북 병사' 송환 위해 北과 협상 가능성"

허고운 기자 2023. 7. 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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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미군 병사가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무단 월북한 사건과 관련, 미 정부가 해당 병사 송환을 위해 북한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 차관은 미국 측이 킹 이병 송환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접근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나 월북 병사의 입장이 강조되겠지만, 현재 미국 입장에선 그 병사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놓고 송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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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월북으로 볼 수밖에… 관련 사항 확인 등 미국과 협조"
신범철 국방부 차관. 2023.6.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미군 병사가 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무단 월북한 사건과 관련, 미 정부가 해당 병사 송환을 위해 북한의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 차관은 19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 이번 사건에 대한 물음에 "미국으로서도 의외의 일이 발생한 만큼 이를 처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우리도 미국과 협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신 차관은 "현재 미국 측이 유엔사 채널을 통해 북측에 (관련 사항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주한유엔군사령부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JSA를 견학하던 미국인 1명이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 정부 당국은 해당 미국인이 주한미군으로 복무한 미 육군 이등병 트래비스 킹이라며 그 신원을 확인했다.

킹 이병은 국내에서 폭행 혐의로 40여일간 구금돼 있다가 추가 징계를 위해 본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지만, 출국 전 공항에서 이탈해 외국인 대상 JSA 견학 프로그램 일정에 합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 차관은 이 같은 정황을 종합해볼 때 킹 이병이 "자진 월북한 것 같다"며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 차관은 미국 측이 킹 이병 송환을 위해 "(북한과의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접근할 것"이라며 "북한의 태도나 월북 병사의 입장이 강조되겠지만, 현재 미국 입장에선 그 병사의 안전을 우선순위에 놓고 송환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신 차관은 서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가 열린 전날 부산항에 미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가 입항한 데 대해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말로만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어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 차관은 "(SSBN은) 비밀리에 기동해 언제 미사일을 발사할지 모르는 어마어마한 무기체계"라며 "이게 42년 만에 한국에 배치됐음을 알린 건 '북한이 도발하거나 핵으로 한국을 위협한다고 해도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이 제대로 작동할 것'이란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날 오전 일찍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을 향해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감행했다.

신 차관은 이들 북한 SRBM의 비행거리가 각각 550여㎞로 탐지·분석된 데 대해 "(평양에서) 부산까지 거리"라며 "그만큼 (북한이) 미국 전략핵잠수함을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북석했다.

그는 "북한으로신 그런 방식(탄도미사일 발사)으로 위협을 가하려고 하지만, 한미동맹이 견고해지는 속도나 내용은 북한의 위협을 넘어선다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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