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전설' 키신저가 中서 만난 그…미·중 관계 더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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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각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을 회동했다.
CNN·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키신저 전 장관이 '민간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미국의 제재를 받는 리 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키신저 전 장관의 이번 방중은 미 정부가 리 부장의 제재 문제를 해결했다는 미국 정부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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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관계 걸림돌인 제재 해제설…
미 국무부 "민간인 자격으로 방중"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18일(각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을 깜짝 방문해 미국의 제재 대상인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을 회동했다. 올해 100세인 키신저 전 장관은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해 미·중 수교 및 중국 개혁 개방을 이끈 인물로, 미국 외교 특히 대(對)중국 정책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CNN·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매튜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키신저 전 장관이 '민간인'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해 미국의 제재를 받는 리 부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2018년 당시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이였던 리 부장은 러시아산 미사일 등 불법 무기 구매 혐의로 미국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런데도 중국은 그를 지난 3월 국방부장으로 임명했다.
중국 국방부도 위챗 등을 통해 리 부장이 베이징에서 키신저 전 장관을 만났다고 확인했다. 리 부장은 회동에서 "각국의 인민은 중미 양국이 대국의 책임을 어깨에 지고 이끄는 역할을 발휘해 함께 세계의 번영과 안정을 수호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일부 인사가 중국과 마주 보지 않은 결과, 중미 관계는 수교 이래 가장 (깊은) 수렁을 배회하고 있다. 중국이 나아가는 길은 평화와 발전이 길이지 재앙의 길이 아니다. 미국은 올바른 전략적 판단을 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자신이 '중국의 친구'로 베이징에 왔다며 "미·중은 서로 오해를 풀고 공존하며 대립을 피해야 한다. 만약 양국이 전쟁한다면 양국 국민에게 재앙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역사와 관행은 미국도 중국도 상대방을 적으로 대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반복해서 증명했다"며 미·중이 대립을 멈추고 서로 협력할 것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는 키신저 전 장관과 리 부장의 만남을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한다. 밀러 대변인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방중 기간 중국 관리들과 회담에서 두 사람(키신저 전 장관과 리 부장)의 회동(계획)에 대해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밀러 대변인은 키신저 전 장관이 '제재 대상'인 리 부장을 만난 것이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누구든 제재를 위반하는 것에 반대한다. 하지만 그 만남(키신저 전 장관과 리 부장의 회동)이 제재를 위반한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
일각에서는 이번 회동으로 리 부장에 대한 미국의 제재 해제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최근 블링컨 장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등 미 고위 관리들이 연이어 중국을 방문하는 등 미·중 간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있다. 하지만 양국 갈등 관리의 핵심인 국방 분야에서의 소통은 리 장관의 제재 등의 이유로 여전히 막힌 상태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리 부장의 제재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군사 분야에서의 고위급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키신저 전 장관의 이번 방중은 미 정부가 리 부장의 제재 문제를 해결했다는 미국 정부의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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