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흥행작 없는 MBC, 적색등 켜졌다 [TV공감]

김종은 기자 2023. 7. 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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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드라마의 부진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트레이서'와 '내일', '닥터로이어'가 준수한 성공을 거두고 '빅마우스'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줄로만 알았으나 MBC 드라마의 부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처럼 1년 가까이 부진이 이어지며 MBC 드라마국엔 적색등이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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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팬레터를 보내주세요, 금혼령, 꼭두의 계절, 조선변호사, 넘버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MBC 드라마의 부진이 생각보다 오래가고 있다. '빅마우스' 이후 이렇다 할 흥행작이 나오지 않으며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것. MBC 입장에선 다음 타자로 나선 '연인'이 구원투수가 되어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옷소매 붉은 끝동' 이후 '트레이서'와 '내일', '닥터로이어'가 준수한 성공을 거두고 '빅마우스'까지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하며 정상 궤도로 돌아가는 줄로만 알았으나 MBC 드라마의 부진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빅마우스'가 종영한지 1년이 다 되어가지만 지금껏 이렇다 할 흥행작 하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 '금수저'를 제외하면 5%(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을 넘은 건 단 한 편도 없고, '금수저'조차 경쟁작 SBS '천원짜리 변호사'에 밀려 기대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현재 방송 중인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도 마찬가지다. 금요일엔 SBS '악귀'에게, 토요일엔 JTBC '킹더랜드'에게 발목이 잡히며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두 경쟁작들은 매주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에 있으나,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3회 때 자체 최고 시청률 4.7%를 찍더니 매주 하락세를 보여주다 지금은 2.8%까지 추락했다.

화제성 순위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쟁력 분석 서비스 펀덱스가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넘버스: 빌딩숲의 감시자들'은 7월 2주차 TV·OTT 통합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톱10 안에 이름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출연자 순위에서도 마찬가지로 톱10 안에 들지 못했다.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5위에 랭크됐던 걸 생각해 보면 실망스러운 성적이 아닐 수 없다.

연인


이처럼 1년 가까이 부진이 이어지며 MBC 드라마국엔 적색등이 켜졌다. 이제 믿을 건 남궁민 뿐이다. MBC로선 남궁민이 2년 전 '검은태양'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듯, 이번엔 '연인'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돌려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 역사 멜로드라마로, 특히 남궁민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우려도 있다. 최근 시청자들 사이에서 좋지 않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파트제를 선택했기 때문. 파트제는 몰입도를 저하시킨다는 점에서 시청자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편성 방식인데, 그럼에도 MBC는 파트 나누기를 밀어붙이고 있는 중이다.

지금껏 MBC와 SBS를 오가며 '스토브리그' '천원짜리 변호사' '검은태양'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남궁민이 과연 이번 파트제 리스크까지 이겨내고 '연인'을 성공시켜 MBC를 웃게 만들 수 있을지 시선이 모아진다.

한편 '연인' 각각 8월과 10월에 파트1과 파트2가 공개될 예정으로, 10회차씩 총 20회차로 기획되어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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