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 독점 공급하는데… ‘2차전지 열풍’에 소외된 테이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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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거센 2차전지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2차전지용 특수 소재 테이프를 생산하는 테이팩스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해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접착 테이프를 생산하던 테이팩스는 2005년부터 전자재료용 테이프 시장에 진출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차량용, 2차전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테이팩스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테이프 제품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도 건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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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에 거센 2차전지 열풍이 이어지고 있지만 2차전지용 특수 소재 테이프를 생산하는 테이팩스 주가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해 주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테이팩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물론 일본과 유럽 업체도 고객사로 확보했고, 국내 관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지만, 기술력이 높지 않은 데다 다른 배터리 소재와 달리 부가가치가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초 5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테이팩스 주가는 지난 3~4월 6만원대로 상승했지만, 현재는 다시 5만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8만원을 웃돌기도 했지만, 2차전지 열풍이 주식시장을 휩쓸고 있는 올해는 주가가 오히려 부진했다.
접착 테이프를 생산하던 테이팩스는 2005년부터 전자재료용 테이프 시장에 진출해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차량용, 2차전지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면서 2차전지 생산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2021년 2차전지용 테이프 라인을 새로 증설했고, 지난해에는 생산 규모를 더 늘렸다. 테이팩스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2차전지용 테이프 제품을 생산하는 신규 공장도 건설 중이다.
과거에는 일반 소비재인 테이프 관련 매출이 컸지만, 지금은 2차전지,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전자재료 관련 매출이 절반을 넘는다. 덕분에 매출과 이익 규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매출액은 1177억원, 영업이익은 140억원 규모였는데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1797억원,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4억원을 기록했다.
테이팩스의 대주주는 지분 45%를 보유한 한솔케미칼이다. 조연주 한솔케미칼 부회장이 테이팩스 기획실장으로 있고, 한솔케미칼 영업본부장을 지낸 김상구 대표가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2차전지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실적도 비교적 탄탄하지만, 주가 흐름은 부진하다. 테이팩스가 생산하는 테이프 제품이 배터리의 핵심 소재가 아니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인지 기관 투자자들도 테이팩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지난 2021년 4월 국민연금은 테이팩스 지분을 6% 넘게 매수한 이후 6개월 뒤 지분을 7%까지 확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지분을 6%대로 축소했고 지난 4월에는 지분율이 4%대로 더 낮아졌다.
비슷한 시기 한국투자밸류 역시 2021년 12월 테이팩스 지분을 5% 이상 확보했고, 지난해 7월에는 지분을 8.7% 이상으로 끌어올렸지만, 지난 4월 지분을 3% 수준까지 줄였다.
다만 2차전지용 제품 생산 라인이 증설된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팩스가 원통형 전지용 테이프 시장에서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만큼 앞으로 관련 시장이 확대되면 수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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