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과 대화할 것"… 美정부, '월북' 이등병 송환 나서

미국 백악관과 국방부가 19일(이하 한국시각) 월북 병사 송환을 위해 북한 측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0월4일 판문점 모습. /사진=뉴스1

미국 정부가 월북 병사 송환에 나섰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우리 군인 한명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견학 중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며 미군 월북 사건을 공식 확인했다.

카린 장 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해당 병사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북한 측 카운터 파트너와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월북 병사 관련 보고를 받았다.

북한에 구금된 병사는 트래비스 킹이라는 이름의 주한미군 이등병이다. 그는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체포돼 최근까지 구금 상태에 있었다. 이후 추가 징계 절차 등을 위해 미국 텍사스주로 이송될 예정이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MDL을 넘을 당시 그는 크게 웃고 있었다.

앞서 유엔군사령부는 "미국인 한명이 무단으로 공동경비구역 내 MDL을 넘어 월북했다"고 발표했다. 유엔사령부는 지난 18일 밤 "미국인 한명이 무단으로 공동경비구역 내 MDL을 넘어 월북했다"며 "북한 당국이 현재 그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김태욱 기자 taewook970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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