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골프' 홍준표에…박지원 "대통령이 꿈이면 사과해야"

오문영 기자 2023. 7. 1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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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주말 골프를 친 것과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9일 "진짜 이번에는 홍준표답지 않다"며 "큰 꿈인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로 가는데 그러한 것은 '사려 깊지 못했다' 하고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면 끝나는 일"이라며 "왜 주말에 공무원은 골프를 치면 안 되고, 테니스 치는 것은 되나. 대구는 비가 안 왔다(라고 반박하면 안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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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서해 피격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6.02.

홍준표 대구시장이 집중호우가 내린 지난 주말 골프를 친 것과 관련,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19일 "진짜 이번에는 홍준표답지 않다"며 "큰 꿈인 대통령 후보가 되는 길로 가는데 그러한 것은 '사려 깊지 못했다' 하고 사과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홍준표 시장의 폭우 골프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진행자의 말에 "폭우가 왔으면 골프를 치지 말아야 했다"며 "또 골프를 쳐서 지적받은 것에 대해 사려 깊지 못했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면 끝나는 일"이라며 "왜 주말에 공무원은 골프를 치면 안 되고, 테니스 치는 것은 되나. 대구는 비가 안 왔다(라고 반박하면 안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은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잘 지르기도 하지만 잘못된 것에 대해서 과감하게 사과를 한다"며 "(홍 시장은) 비교적 이해하는 가까운 분인데 제발 변명하지 말고 깨끗하게 사과하고 넘어가야 한다. 우정으로서 충고한다"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20분부터 대구 동구 팔공산컨트리클럽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시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이와 별개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도 오는 20일 회의를 열고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진행자는 박 전 원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에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이지 셀럽이 아니다"라며 "최근 몇 개국 순방에서 김건희 여사가 아무런 사고를 치지 않아서 굉장히 칭찬했는데 드디어 이번에 대형 사고를 친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어떤 영부인이 해외 순방에 가서 명품 숍 쇼핑을 하느냐"며 "또 거기는 바로 인접 국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진행중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외교의 일환이다. 문화 탐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국민 정서에 동떨어진 허파 뒤집어버리는 망언"이라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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