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이미 파고 들어온 중국 자동차
올해 상반기 국내 등록된 수입 상용차 3대 중 1대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자동차 정보포털인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상반기 수입 상용차 등록 대수는 총 4563대였는데 이 가운데 중국산은 1451대 였다. 상용차는 버스와 트럭, 밴 등을 가리킨다. 작년부터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국 전기 밴 ‘이티밴’은 올해 상반기 582대가 팔려, 수입 상용차 중 1위였다. 중국 동풍소콘의 ‘마사다 밴’도 353대 팔렸다.
GS글로벌이 중국 BYD(비야디)의 1톤 전기트럭 T4K를 최근 판매하기 시작해 하반기 중국 상용차 판매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GS글로벌은 유튜브 채널 광고 등을 통해 T4K가 현대차·기아의 포터·봉고와 비교해 가격은 비슷하지만 성능은 더 우수하다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트럭은 중국산이지만 국내 친환경 보조금을 다 받는다. 또 중국 지리자동차도 최근 국내에서 전기 밴 ‘쎄아’(SE-A2)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아직 중국업체의 승용차 판매는 본격화하지 않은 상태다. BYD가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중국 브랜드는 아니지만 테슬라가 이달 중순부터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모델Y를 수입해 판매를 시작했다.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4000만원 후반대 가격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화제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중국산’ 승용차가 늘어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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