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곡물항 공습… 흑해협정 연장 거부 하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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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항구인 오데사를 비롯한 흑해 연안 항구를 공격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크림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만료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맺고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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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길을 열어줬던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곡물 수출 항구인 오데사를 비롯한 흑해 연안 항구를 공격했다. 러시아가 에너지에 이어 세계 식량을 무기화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18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드론과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이용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항구인 오데사 등을 공습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번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크림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흑해 곡물 수출 협정 만료 시점에 맞춰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오데사로 발사한 순항 미사일 6발과 드론 21대를 모두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또한 러시아의 흑해 곡물 수출 협정 탈퇴 선언에도 불구하고, 흑해를 통해 곡물을 계속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해상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흑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흑해 곡물 협정 중단 이후 상황과 관련해 “적절한 보장 없이는 위험이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의 참여 없이 무언가가 공식화된다면 그런 위험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흑해를 봉쇄했다. 이후 국제 밀 가격이 폭등하고, 저개발국에서 식량난이 초래되면서 국제 사회의 비판이 급증했다. 이에 러시아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지난해 7월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맺고 우크라이나가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협정은 러시아가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것도 보장했다.
러시아는 4차례에 걸쳐 이 협정을 연장해 왔다. 하지만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이 서방의 비협조로 인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협정 탈퇴를 재차 주장해 왔고 17일 결국 탈퇴를 선언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협정으로 1년 동안 약 3300만톤의 우크라이나산 곡물이 항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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