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도 나이 든다.. '장 청소'에 좋은 음식들은?

김용 2023. 7. 1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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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속의 대장도 나이가 든다.

최근 위암보다 많아진 대장암 외에 여러 대장 관련 질병이 급속히 늘고 있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수가 마침내 위암을 앞질렀다.

고지방-기름진 음식을 먹어 대장에 쌓인 노폐물을 희석시키고 장에 있던 발암 물질들의 배설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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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튀김에 찌는 대장... 채소-과일에 많은 섬유소 공급해야
사과의 식이섬유인 펙틴(Pectin)은 장의 운동에 규칙성을 주어 나쁜 내용물이 잘 엉겨 붙게 해 장에 있던 유해 물질-발암 물질들의 배설을 촉진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속의 대장도 나이가 든다. 노화를 피할 수 없지만 늦출 수는 있다. 최근 위암보다 많아진 대장암 외에 여러 대장 관련 질병이 급속히 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크게 바뀐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의 대장이 병들고 있다. '젊은 대장'을 위한 여러 방안을 알아보자.

삼겹살, 닭 튀김, 소시지-베이컨... 나의 대장이 병들고 있다.

식습관의 '서구화'라는 말이 있다. 유럽이나 미국 등 서양인들이 즐기던 음식이 우리 식단에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과거에는 드물었던 소시지-베이컨 등 고지방 가공식품이 많아졌고 비계가 많은 삼겹살, 닭 튀김 섭취가 일상이 됐다. 밥에 김치, 나물 위주로 먹던 할아버지-할머니들은 대장 관련 병이 적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가세가 심상찮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 수가 마침내 위암을 앞질렀다. 2020년 대장암 환자가 2만 7877명으로 위암 환자(2만 6662명)보다 많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고지방-구이 고기 위주의 식습관이 고착화되면서 채소 나물에 길들여졌던 장이 병들고 있다.

◆ 대장 게실증-게실염도 증가세... 예전의 식습관으로 돌아갸야

고지방 식사가 늘면서 대장에 생기는 게실 질환이 늘고 있다. 대장, 소장 등의 장의 벽이 늘어나 꽈리 모양의 주머니가 생긴 것이다. 대장(결장)에 풍선처럼 생긴 낭(게실)이 여러 개 보이면 게실증으로 진단한다. 특히 대장 게실은 대장벽이 바깥쪽으로 동그랗게 꽈리 형태로 튀어나온 것을 말한다. 게실이 여러 개 있으면 '게실증', 튀어나온 주머니에 염증이 있으면 '게실염'이라고 한다. 이 경우 출혈, 천공, 농양, 협착, 폐색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위험하다. 치료를 서두르고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

◆ 채소-과일이 좋은 또 하나의 이유...식이섬유 효과

채소-과일은 대장 건강에도 큰 역할을 한다. 바로 장 청소 효과가 있는 식이섬유(섬유소-섬유질)가 많기 때문이다. 고지방-기름진 음식을 먹어 대장에 쌓인 노폐물을 희석시키고 장에 있던 발암 물질들의 배설을 촉진한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식이섬유는 대장암 예방에 좋다고 게시하고 있다. 장 점막의 손상과 노화를 줄여 암 위험을 줄이고 장의 연동 운동을 도와 변비 예방에도 좋다. 채소 위주의 식사를 하던 과거에 대장 관련 병이 적었던 이유다.

◆ 사과의 펙틴 성분... 장 속의 유해 물질 배설 촉진

사과의 식이섬유인 펙틴(Pectin)은 장의 운동에 규칙성을 주어 나쁜 내용물이 잘 엉겨 붙게 해 장에 있던 유해물질-발암물질들의 배설을 촉진한다. 우르솔산(ursolic acid)은 장의 염증 예방 및 완화에 좋다. 식이섬유는 혈관에 쌓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해 혈관 질환 예방에도 기여한다. 펙틴은 바나나, 귤, 보리, 귀리, 콩 등에도 많다.

장 건강 위해 몸 자주 움직여야... 왜?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이 긴 사람은 대장암 중 항문 손상 위험이 있는 결장암 위험이 높다. 반면에 서서 움직이는 경우 위험이 줄어든다. 장 건강을 위해서는 장이 움직이게 해야 한다(연동 운동). 식이섬유가 도움이 되지만 신체활동도 필수다. 많이 먹고 앉거나 누워 있으면 장의 활동도 정체된다. 채소-과일을 자주 먹고 많이 움직이면 장 건강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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