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위해 연봉 20억 깎았던 김민재, 2년새 6배 올랐다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3. 7. 1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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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여 줄여 튀르키예서 시작
나폴리 거쳐 뮌헨서 ‘수직 상승’
실업축구서 대형 선수로 성장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한 김민재가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최고경영자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유럽 진출을 위해 연봉 삭감도 감수했다. 그리고 단 2년 만에 몸값이 확 뛰었다. 독일 명문 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가 새로운 도전을 앞뒀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를 영입했다.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뮌헨이 김민재의 전 소속팀 나폴리(이탈리아)에 지급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금액은 5000만유로(약 71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적료 5000만유로는 2015년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의 3000만유로를 넘어선 역대 한국 선수 최고 이적료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김민재는 연봉도 두둑하게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스포츠 등 유럽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받는 연봉을 세후 1200만유로(170억원)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시즌 몸담았던 나폴리에서 받던 연봉 250만유로에서 4배 이상 뛴 수준이다. 말 그대로 몸값이 수직 상승했다.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연봉 200만유로(27억원)를 받았다. 당초 전 소속팀 베이징 궈안에서 받았던 연봉 350만유로(47억원)에서 삭감된 규모였다. 그만큼 김민재는 유럽 무대 진출이 간절했다. 연봉을 줄이고도 튀르키예 진출을 통해 유럽 무대에 도전한 김민재는 2년새 ‘대박’을 터트렸다.

김민재는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 인생 역전의 꿈을 이뤘다. 2016년 김민재는 연세대를 중퇴한 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에서 뛴 ‘흙수저’ 출신이다. 그러나 2017년 프로축구 K리그1의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A대표팀에도 꾸준하게 들면서 한국 축구의 대표 수비수로 떠올랐다. 튀르키예 진출 이후 경험도 쌓은 그는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했고,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면서 리그 최우수 수비수상도 받았다.

김민재의 새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11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른 독일 최고의 팀이다. 더 큰 꿈을 다짐한 김민재는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나아가 챔피언스리그, 리그와 모든 컵 대회에서 우승을 해서 트레블(시즌 3관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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