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유토피아’ 아파트 3층 규모 세트 지었다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이 만난 올여름 기대작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을 자랑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
제작진은 영화의 주요 공간인 아파트의 사실적인 규모감을 구현하기 위해 실제 아파트 3층에 달하는 세트를 지어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뿐만 아니라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과 몰려온 강추위를 표현하기 위해 외부는 자연광을 차단하고 낮은 명도의 조명을 활용하는 한편, 실내는 배터리 기반의 조명기를 날카롭게 유지해 서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송종희 분장 감독은 “재난이 길어질수록 변화하는 캐릭터 각자의 드라마가 나타날 수 있는 분장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킬 세밀한 분장을 기대케 했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점점 거칠어지는 인물의 느낌을 극대화할 수 있게 피부 톤을 세 가지 단계로 나누어 표현했으며, 콩가루, 차가 버섯 가루 등을 섞어 재해로 인해 발생하는 먼지를 구현하는 등 섬세한 작업을 거듭했다. 주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아파트 입주민, 외부인 등 보조 출연자까지 150여 명에 달하는 인물들을 장시간에 걸쳐 분장한 노력 끝에 스크린을 압도하는 볼거리가 완성됐다.
마지막으로 황궁 아파트 안팎에서 벌어지는 급변하는 상황과 드라마틱한 감정은 현악기를 비롯해 타악기, 오르간, 신시사이저까지 다양한 악기를 통해 더욱 고조될 예정이다. 특히 귀에 익은 클래식을 비롯해 대중가요까지 작품을 채우는 다양한 음악 장르는 영화에 특별한 색채를 더한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극장 개봉한다.
김지우 온라인기자 zwo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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