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DNA가 국가기록 된 이유

김희원 2023. 7. 1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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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전자(DNA) 정보가 국가 관리기록으로 영구 보존된다.

국가보훈부는 19일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서 파묘하는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를 국내로 들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훈부는 황 지사의 유전자 정보를 국가 기록으로 영구 보존하고 유족을 찾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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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 알려지지 않아…유족 찾기에 활용
유해 훼손돼 DNA 획득에 두 달 소요

지난 2018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주인공 유진 초이의 실존 인물인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전자(DNA) 정보가 국가 관리기록으로 영구 보존된다.

국가보훈부는 19일 “황기환 지사의 유해를 미국 뉴욕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서 파묘하는 과정에서 채취한 시료를 국내로 들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을 통해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진=tvN 미스터션샤인, 보훈처 제공
37세의 나이로 요절한 황 지사는 가계가 알려지지 않아 그간 유족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보훈부는 황 지사의 유전자 정보를 국가 기록으로 영구 보존하고 유족을 찾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1904년 대한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황 지사는 미군으로 세계1차대전에 참전했으며, 이후 대한 임시정부의 파리위원부 서기장을 맡아 독립운동을 시작했다. 

황 지사는 1923년 4월 뉴욕에서 심장병으로 사망 후 마운트 올리벳 묘지에 안장됐다가 2008년 문화재 찾기 한민족 네트워크 뉴욕지회에 의해 발견됐다. 황 지사의 유해는 지난 4월 순국 100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됐다. 황 지사의 DNA는 당시 파묘하는 과정에서 확보됐다.
국방부 의장대가 지난 4월 10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주기장에서 열린 황기환 애국지사 유해 영접행사에서 봉송하고 있다. 뉴시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유해의 훼손 상태가 심해 감정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다양한 분석기법을 적용해 2개월 만에 유전자 정보 획득에 성공했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앞으로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업해 후손이 확인되지 않은 국외 독립유공자의 유전자 정보를 기록으로 영구 보존하고 후손을 찾는 중요 단서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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