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끝났다고 '이것' 손댔다간…"심혈관질환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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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못 하는 직·간접 흡연자의 비율은 절반을 웃돈다.
암 진단 후 담배를 끊은 금연자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군 보다 3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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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에도 금연을 못 하는 직·간접 흡연자의 비율은 절반을 웃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새롭게 담배를 무는 환자도 상당하다. 흡연은 암은 물론 심근경색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암 치료를 마치고 면역력이 떨어진 암 생존자에게서 흡연은 더욱더 치명적이지만, 실제 흡연이 암 생존자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성에 미치는 영향은 정확히 밝혀진 바 없었다.
이에 연세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김현창·이호규 교수와 이혁희 강사는 암을 진단받은 후에도 지속해서 흡연하는 경우, 새롭게 흡연한 경우, 금연한 경우 등 암 생존자의 흡연 습관이 심혈관질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규명해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암 생존자의 암을 진단 후 흡연 습관 변화에 따른 심혈관질환 발생률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대상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암 진단 전후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만9000여 명의 암 생존자였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25만 102명), 진단 전에는 흡연하지 않았지만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4777명), 진단 전에는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3만 1121명), 그리고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한 '지속 흡연자'(2만 3095명) 네 개 군으로 나눠 각각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신규 및 재흡연자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비흡연자군 보다 51%나 높게 나타났다. 암 진단 후 담배를 끊은 금연자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지속 흡연자군 보다 36% 낮았다. 나아가 이번 연구에서는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인 경우에도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유의하게 낮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돼 담배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끊어야 한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현창 교수는 "암을 완전히 치료한 후에도 우울증 등으로 흡연을 지속하거나 새로 시작하는 경우는 많지만 암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연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구체적인 근거는 부족했다"며 "암 생존자에서 흡연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처음 증명한 이번 연구가 암 생존자의 금연 지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신 호에 게재됐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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