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로 옮길까"...반도체 업계, 개발자 채용하려 판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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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연구소를 고객사와 가까운 화성으로 옮겼더니, 개발자 채용이 쉽지가 않네요."
최근 반도체 업계가 성남시 판교가 아닌 다른 지역에 R&D 사무소를 운영할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업계가 설계 인력을 원활하게 채용하기 위해 판교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다.
신규 사무소를 판교로 결정한 배경은 인력 채용과 파트너사와 소통 이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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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나리 기자)"R&D 연구소를 고객사와 가까운 화성으로 옮겼더니, 개발자 채용이 쉽지가 않네요."
최근 반도체 업계가 성남시 판교가 아닌 다른 지역에 R&D 사무소를 운영할 경우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더라도 예외는 아니다.
판교는 테크노밸리 및 팹리스밸리가 형성돼 있어 동종 업계간 소통과 생태계 구축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 무엇보다 판교는 지하철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상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어 젊은 개발자들이 선호하는 근무 지역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반도체 업계가 설계 인력을 원활하게 채용하기 위해 판교로 이전하는 움직임이 최근 활발하다.
19일 반도체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 천안 사업장에 위치한 AVP(어드밴스드 패키징) 사업팀은 올해 1, 2분기 연달아 경력직 채용을 실시했다. 삼성전자 AVP는 첨단 패키징 기술 연구를 위해 올해 초 후공정(TSP) 총괄에서 분리돼 신설된 사업팀으로 핵심 개발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AVP 사업팀 내부에서는 우수한 인재 수용을 위해 서울 서초 사업장 또는 판교와 같은 서울과 가까운 위치에 공유 오피스를 운영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중에서 기흥, 평택, 화성은 비교적 서울과 셔틀버스로 이동하기에 가깝고 메모리, 시스템LSI, 파운드리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인지도가 높지만, 천안은 접근성 측면에서 선호되지 않는 근무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DB하이텍은 팹리스 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사업부의 물적 분할에 앞서 지난 2월 브랜드사업부 사무소를 부천 본사에서 판교로 이전했다. 파운드리 사업부는 부천 본사와 충북 음성에서 제조공장에 그대로 남았다. 이후 DB하이텍은 지난 5월 브랜드사업부를 'DB글로벌칩'이란 사명으로 자회사를 출범시켰다. DB글로벌칩은 판교에 둥지를 틀면서 부가가치 높은 OELD DDI 설계에 주력해 디스플레이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솔루션파트너(DSP) 업체 에이디테크놀로지도 올해 말 본사(수원 광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R&D 및 영업 일부 인력이 제2판교테크노밸리 신규 사무소로 이동할 계획이다. 에이디테크놀로지는 "최근 전체 직원 수가 크게 늘면서 공간 부족에 따라 사무소 확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규 사무소를 판교로 결정한 배경은 인력 채용과 파트너사와 소통 이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수원 광교에 위치한 팹리스 업체 픽셀플러스도 현재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R&D센터를 신축하고 있으며 내년에 입주할 계획이다. 팹리스 업체 텔레칩스도 잠실에서 지난해 11월 제2판교테크노밸리 신사옥으로 이전했다. 당시 텔레칩스는 "사옥 이전을 계기로 R&D 역량을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 수용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2020년 6월 개소한 시스템반도체설계지원센터도 올해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이전보다 5배 커진 규모로 확장하면서 국내 팹리스 및 반도체 IP 스타트업에 지원하는 사무공간이 더 늘어났다.
성남시에 따르면 성남(판교)에는 올해 기준으로 한국팹리스산업협회 회원사 117개 중 40%인 47개 사가 소재한 것으로 집계된다.
이나리 기자(narilee@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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