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역대 이적료 3위' 710억 김민재 향한 기대감↑...커리어 조명+더 리흐트와 기록 비교

신동훈 기자 2023. 7. 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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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행을 확정한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뮌헨은 18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김민재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체결하고 나폴리에서 합류했다. 3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나폴리에서 최고 활약을 보인 김민재가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전부터 사실상 오피셜이었다. 투헬 감독이 간접적으로 인정을 했다. 투헬 감독은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고 싶었는데 누가 공백을 메울지 비밀은 아니다. 직접 이름 언급은 안 할 것이다. 도움이 안 될 때가 많았다. 며칠 안으로 공식 발표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프리시즌 인터뷰에서 밝혔다.

나폴리의 새 감독 루디 가르시아 감독도 마찬가지 의견을 내놓았다. "우리는 김민재가 떠난다는 걸 알고 있다. 매우 슬프지만 나는 우리의 모든 스타 선수들을 지키길 희망한다"며 김민재가 더 이상 나폴리 선수로 뛰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나폴리 프리시즌 명단에도 김민재는 없었다.

결국 이적을 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10억 원)다. 페네르바체를 떠나 나폴리로 올 때 계약서에 명시된 바이아웃 금액이었다. 비싼 금액인데 김민재가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보여준 활약을 생각하면 저렴하게 느껴진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주역이었고 시즌 종료 후 각종 개인 수상을 휩쓸었다.

김민재 활약 덕에 나폴리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 질주를 했고 198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쥘 수 있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팀 최초로 8강 진출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민재 활약이 컸다. 수비수가 받을 수 있는 모든 상을 사실상 싹쓸이했다. 시즌 도중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시즌 말미에 '세리에A 올해의 팀',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에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는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처럼 붙잡고 싶어 했지만 비이아웃이 있었다. 수많은 팀들이 접근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같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부터 파리 생제르맹(PSG)과도 연결됐다. 최종 행선지는 뮌헨이었다.

뮌헨은 센터백이 필요했다. 잦은 부상을 당하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경기력이 떨이지고 말썽까지 부리는 뱅자맹 파바르와 이별할 생각이었다. 뤼카와 파바르를 내보낼 계획이었기에 센터백이 필요했고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그동안 뮌헨은 수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큰 돈을 잘 안 쓰다가 수비가 필요하면 화끈하게 돈을 썼다.

마츠 훔멜스를 도르트문트에서 데려오는데 3,500만 유로(약 500억 원)를 지불했다. 다욧 우파메카노에겐 4,250만 유로(약 603억 원)를 썼고 마타이스 더 리흐트엔 6,700만 유로(약 951억 원)를 투자했다.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는 뤼카인데 2019년에 이적할 때 8,000만 유로(약 1,135억 원)를 기록했다. 김민재를 포함해서 보면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TOP10에 센터백만 5명이 있다. 김민재는 뤼카, 더 리흐트에 이어 뮌헨 역대 최고 이적료 3위다.

나폴리에 큰 타격이지만 상당한 이적료를 안기고 갔다. 역대 이적료 최고 수익을 보면 곤살로 이과인이 유벤투스로 갈 때 기록한 9,000만 유로(약 1,277억 원)가 1위다. 에딘손 카바니(6,450만 유로), 조르지뉴(5,700만 유로)가 뒤를 잇고 있는데 김민재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전임자인 칼리두 쿨리발리(3,800만 유로) 바로 위에 있었다.

김민재를 향한 기대감은 높다. 우파메카노가 있지만 더 리흐트와 함께 주전 센터백 라인을 구성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각 매체가 뽑은 뮌헨의 2023-24시즌 예상 라인업을 보면 모두 김민재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옵션이 아니라 확실한 주전으로 평가된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를 집중 조명했다.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체, 나폴리로 가며 연이어 커리어를 발전시킨 김민재를 조명했고 세리에A 센터백 중에서 정확한 패스 횟수(2,547개), 자기 진영 내 정확한 패스 회수(1,661회), 반대 진영에서 정확한 패스 횟수(888회), 터치(3,173회) 모두 1위를 한 것도 이야기했다. 파이널 서드 진입(101회)은 2위였다.

더 리흐트와 비교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나와 클린시트(무실점) 17회, 드리블 통과 4회, 경기당 인터셉트 1.4회, 경기당 태클 1.56회, 경기당 경합 승리 4.6회를 기록했다. 더 리흐트는 42경기를 뛰고 클린시트 13회, 드리블 통과 11회, 경기당 인터셉트 1.05회, 경기당 태클 1.07회, 경기당 경합 승리 4.64회를 기록했다.

뛴 리그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기록으로 보면 김민재가 더 우위였다. 더 리흐트 활약, 기록도 좋았는데 김민재가 더 좋았다. 둘의 호흡이 더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얀 크리스티안 드레 뮌헨 CEO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타이틀을 획득하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매우 발전했다. 피지컬적인 존재감은 물론 정신력과 스피드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는 김민재가 프리시즌에 즉시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우리 팬들을 흥분시키리라 믿는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토마스 투헬 감독도 김민재에 대해 언급했다. 프리시즌 친선 경기 로타흐 에게른전 이후 "김민재가 합류해 매우 기쁘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컨디션이 완벽하며 출전 준비가 됐다. 김민재가 뮌헨과 동행하기로 결정해 정말 기쁘다"라며 했고 또 "김민재는 최고의 영입이다. 며칠 더 휴가를 주는 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원치 않았다. 얼마나 김민재가 전문적이고 집중적인지 알려준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 나에게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곳에서 계속 발전하겠다. 첫 번째 목표는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또한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라며 소감과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뮌헨, 트랜스퍼마크트, 소파 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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