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경 "자궁 안 좋고 불임이지?"…상간녀 소송 본처, 문자 공개

신효령 기자 2023. 7. 19. 10:2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배우 하나경. (사진=뉴시스 DB)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배우 하나경(39)이 상간녀 소송에서 일부 패소한 가운데 상간남의 아내 A씨가 하나경에게 들은 모욕적 언사를 공개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양양이' 에는 상간녀 "배우 H"를 고발합니다'라는 내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하나경을 'H배우'로 표현한 A씨는 "남편이 H배우를 만나기 전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싸움을 한 적도 없었다.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부산에 출장갈 일이 많아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남편이 룸살롱에서 접대를 받았다. 마담 실장이 2차를 권했는데, 남편이 그런 거 안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2차를 안 하는 아가씨를 앉혀주기로 했고, 그렇게 여배우 H와 남편이 만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 문제 때문에 부산에 간다는 남편의 말을 믿었고, 달력에 다 체크를 했는데 외박을 한 날이 한달의 3분의 2에 달했다. 그게 다 H의 집에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어느 날 남편이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남편의 등에 여자의 손톱자국이 있더라. 출장을 다녀온 남편이 선물을 줬는데 여자들이 쓰는 탄력 크림이었다. 그 때도 1박2일이었는데, 크림을 하나 꺼내고 보니 쇼핑백에 긴 머리카락이 있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밤 12시에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가 왔다. 아무 소리가 안 나고 고요하다. 상대방이 말도 안 하고 끊지도 않았는데, 그렇게 3번 연속 전화가 왔다. 우리 신랑이 헐레벌떡 저에게 왔고, 제가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왔는데,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 말했더니 남편 눈동자가 흔들리더라"고 회상했다.

A씨는 "다음날 출근해서 일하는데, (H배우가) 카카오톡 메신저로 임신 초음파 사진 2장과 '자기랑 있어서 너무 푹 잤어'라는 저희 남편과의 대화 내용을 캡처해서 보내왔다"고 말했다. "카카오톡에서 상대방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고 점 하나 있었다"며 "남편에게 퇴근 후에 할 말이 있다면서 당신 아이 임신한 거 연락받았고, 서로 사랑한다는 내용의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누구나가 다 그렇겠지만, 남을 미워하고 남을 증오하는게 본인에게도 굉장히 힘든 일이다. 그런데 이것은 합리화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하나경에게 받은 장문의 문자를 공개했다.

A씨 주장에 따르면 하나경이 보내온 문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결국 이런 말을 안 하려고 했는데, 자존심도 없으신가 봐요. 그렇게 밖에서 그런 짓한 남자를 받아주시구요. 여튼 그럼 밖에서 X질러 놓은 거 B씨가 거지면 A씨가 좀 도와줘서 일 처리 좀 해주시지. 쌍으로 정말 쯧쯧. 어차피 쓰레기는 분리수거장에 버리는 게 맞는 거니 수술비 달라니 없다네? A씨가 내 입장이라면 이런 X같은 상황 그냥 지나가겠어? 지가 임신시킨다고 하루에 두 번 세 번 성관계 해놓고. 내가 이때까지 했던 여자 중 최고라고 하더라고요" A씨는 자궁 안 좋고 불임이라 임신 못한다며 성관계도 안 했다며 그래서 임신시켰으면 뒷처리는 책임져야 하는 게 사람 도리 아닌가? A씨가 마누라면 남편이 그런 쓰레기짓하고 대응 저딴 식으로 하는데 A씨가 내 입장이면 마누라에게 말 안 하겠음? 그래서 말해주는 것이다. 밖에서 저러고다니는 남자 아시라고. 남편 관리 못하시니까 이제라도 관리 좀 하세요. 그러니까 나보고 결혼하자고 애 낳자고 하지 않았겠어요. 지가 임신시켜놓고 책임 안 질 것이면 당연히 보상을 해줘야한다. 수술하면 수술비도 줘야한다. 그런 인격조차 성품 안된 말종이랑 사시면 정신수양 좀 가르쳐."

A씨는 "그 많은 카톡 중에 하나를 읽어드렸다"며 "그 H배우는 끝까지 유부남인 줄 몰랐다고 하더라. 오히려 본인이 피해자라면서 4000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걸었다"고 털어놨다. "저는 제 남편을 두둔하고 싶지 않다"며 "H배우가 저희 남편을 고소하면서 소장에 '저와 남편이 H의 직업을 빌미 삼아 돈을 뜯으려고 했다'는 이런 말이 있었다. 본인이 잘 살고 있는데 제가 후추가루를 뿌렸다고 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배우 하나경. (사진=뉴시스 DB) 2023.07.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8일 OSEN 보도에 따르면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민사6단독은 A 씨가 하나경을 상대로 제기한 상간녀 손해배상 소송 선고 공판에서 "하나경이 A씨에게 1500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

하나경은 A씨 남편인 B씨와 2021년 12월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만났고 지난해 1월부터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 2022년 4월 베트남 여행 이후에는 하나경이 B씨의 아이를 임신했다. 이후 하나경은 B씨에게 A씨와의 이혼을 권유하며 베트남 이민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혼 진행이 이뤄지지 않자 하나경은 A씨에게 연락해 B씨와 혼외임신사실 등을 폭로했다.

하지만 하나경 측은 B씨가 유부남인 줄 몰랐다며 "임신 사실을 알고 해결방법과 함께 B씨에게 빌려준 돈을 받기 위해 연락한 것일 뿐 부정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나경은 B씨와 갈등을 빚고 임신 중절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경은 탄원서를 통해 누명을 씌우고 있다고 토로하며 "B씨의 거짓말, 임신과 낙태를 겪으며 정신적, 신체적 손해가 막심한데 죄 없는 저를 괴롭히며 금전적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하나경은 2005년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했다. 영화 '전망 좋은 집'(2012) '레쓰링'(2014) '처음엔 다 그래'(2017)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활동명을 소혜리로 바꿨으며, 인터넷방송 BJ로 활동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