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대학만 보내면 끝날 줄 알았는데”…치솟는 월세 부모들 ‘멘붕’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7. 1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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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 56만7000원, 1년새 8%↑
일부 대학 인근 원룸은 60만원 넘어
대학가 주변 전월세 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학교 주변 주택가에 하숙 및 자취생을 구하는 전단지가 벽에 가득 붙어 있다. [이승환 기자]
서울 주요 대학가에 즐비한 원룸의 평균 월세가 1년 전보다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힘들게 공부해서 서울 대학 진학에는 성공했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돈 걱정’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19일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을 운영하는 스테이션3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요 대학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56만7000원(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52만4000원) 대비 8.21% 오른 수준이다.

원룸 평균 월세가 60만원 이상인 대학가는 지난해 6월 기준 단 한 곳도 없었다. 하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3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가 65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성균관대 인근 60만5000원, 중앙대 인근 60만3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승률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평균 상승률(8.21%) 이상 상승한 대학가는 성균관대, 중앙대, 이화여대, 연세대, 서강대, 경희대(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으로 조사됐다.

성균관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17.7% 상승해 가장 높은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앙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11.09%, 이화여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9.85% 올랐다. 연세대 인근 지역의 평균 월세는 9.64%, 서강대 인근 지역 평균 월세는 9.01%, 경희대학교(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은 8.87% 올랐다.

그 외 한양대 인근 지역도 6.99% 상승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서울캠퍼스) 인근 지역은 5.81%, 고려대 인근 지역은 3.77% 올랐다. 이에 반해 유일하게 서울대 인근 지역의 원룸 평균 월세만 45만7000원에서 44만8000원으로 2.13% 하락했다.

장준혁 다방 마케팅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역전세, 깡통전세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서 월세 수요가 높아지고 이는 곧 월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현상이 대학가 인근 지역 월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장 실장은 이어 “올 2학기에도 대학가 주변 월세가 지속 상승할 것으로 분석돼 학생들의 주거비 부담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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