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이용객 10명 중 4명 “여름휴가는 해외로”

박준철 기자 2023. 7. 1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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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각심 크게 완화…지난해 2배 이상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에 해외여행을 가려는 출국객들이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긴 줄을 서고 있다.|박준철기자

인천공항으로 출국 경험이 있는 이용객 10명 중 4명은 올 여름휴가 때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 여행지로는 근거리인 동남아와 일본을 꼽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5년간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 경험이 있는 국민 2383명에 대한 ‘해외여행 심리조사’ 결과, 38.1%가 “해외여행을 가겠다”고 응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5.5%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응답자 중 45%는 “7월 말~8월초 사이에 출발한 예정”이라고 밝혔다.

떠나고 싶은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 다낭’이 6.2%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국 방콕’ 5.5%, ‘괌’ 4.9%, ‘일본 도쿄’ 4.9%, ‘일본 오사카’ 4.6% 순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소비트랜드를 선호하는 20~30대 MZ세대는 베트남을 선호했지만, 가격 대비 만족도를 세밀히 따지는 X세대인 40~50대는 가성비가 좋은 휴양지인 태국을 선호했다”고 말했다.

해외 여행비는 항공료와 숙박료. 체류비를 포함해 1인당 평균 251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미주가 467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유럽 397만원, 동남아 151만원, 일본 138만원, 중국 109만원 등이다.

해외여행은 대부분 4박6일에 동반자는 가족·친지가 58.3%로 과반 이상을 차지했다. 친구·연인은 25.1%, 혼자 14.3%, 직장동료 1.3% 이다.

해외 여행지에서의 선호 활동은 음식·관광이 20.8%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자연 풍경 감상 18.2%, 놀이·테마공원·온천 15%, 도시 경관 감상 10.7%, 호캉스·캠핑 등 휴식은 9.4%이다.

올해 해외여행 계획이 크게 늘어난 것은 안전한 해외여행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 여름 휴가 계획이 없는 이유를 조사할 결과, ‘해외여행 안전에 대한 두려움’은 지난해 14.4%에서 1.3%로 13.1%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크게 완화돼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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