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생존자, 흡연 지속할 경우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져

황아현 기자 2023. 7. 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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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제공.

 

암 생존자가 흡연을 지속하면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현창·이호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 이혁희 강사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성인 중 암 진단 전후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30만9천여명의 암 생존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암 진단 전·후 모두 흡연하지 않은 '지속 비흡연자'(25만102명), 진단 후부터 새로 흡연을 시작한 '신규 및 재흡연자'(4천777명), 진단 전 흡연했지만 진단 후 금연한 '금연자'(3만1천121명), 진단 전·후 지속적으로 흡연한 '지속 흡연자'(2만3천95명)으로 네 분류로 나눠 각 군의 심혈관질환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진단 후 흡연을 시작하는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지 않는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약 51%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연할 경우 지속적으로 흡연하는 경우에 비해 위험도가 약 36% 감소했다.

김현창 교수는 "흡연량을 절반 이상 줄이더라도 심혈관질환 위험도는 낮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선 금연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황아현 기자 1cor103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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