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MZ들 "정치권, 결국 말이 문제…정치가 개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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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대구시장 :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거기에 뭐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입니까?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이제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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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조 혁신의힘 공동대표]
- 우크라 방문, 김건희 논란…정쟁화 아쉽다
- "尹 서울가도 상황 안 바뀐다"는 쉴드 어려워
- 홍준표 골프논란 대응? 정치가 개그 되어버려
- 김의겸 '지하차도' 발언, 대중심리와 너무 괴리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 尹, 수해 심각한데 우크라 꼭 갔어야 할까
- 김건희, 쇼핑에 경호인력 동원…보좌체계 부재
- 주 4일제 안 된다던 洪, 수해 상황에서 골프?
- 여야 모두 말조심 너무 안 해, 촌철살인 욕심
[류호정 정의당 의원]
- 순방 비난 못해…쇼핑 논란, 참모진 말실수 겹쳐
- 김건희 '이러시면 안 된다' 말해줄 사람 없는 듯
- 대구와 경북은 같은 하늘…洪, 지는 법 못 배웠나
- 시럽급여? 기본점수가 돼야 추가점수도 있는 것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3년 7월 19일(수)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손수조 혁신의힘 공동대표,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전 최고위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김태현 : 김태현의 정치쇼 수요일 2부 MZ토론 시간입니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 박성민 민주당 전 최고위원 그리고 오늘의 스페셜 게스트 손수조 혁신의힘, 국민의힘 아닙니다. 혁신의힘 공동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손수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박수. 오늘 처음 나오셨으니까 손수조 혁신의힘 공동대표. 제가 앞서 1부 말미에 한때 정치권에 파란을 몰고 온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드렸는데 아마 박성민 최고는 당시에 중학생이었을 거예요.
▶박성민 : 몇 년도인가요?
▷김태현 : 2012년입니다.
▶박성민 : 고1이었던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고1입니까? 2012년 박성민 전 최고가 고1 때 손수조 대표가 당시에 부산 사상에서 출마를 해서 당시에 문재인 대통령하고 붙었어요, 사상에서. 그래서 문재인 후보가 당시에 의원 배지를 달게 된 거죠? 맞죠?
▶손수조 : 맞습니다, 맞습니다.
▷김태현 : 30대 청년정치인으로 그때 파란을 일으키고 당시에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한쪽에는 왼쪽에는 이준석, 오른쪽에는 손수호. 오른쪽에는 이준석, 왼쪽에는 손수호 이렇게.
▶손수조 : 손수호는 손수호 변호사님.
▷김태현 : 죄송합니다.
▶류호정 : 저를 보고 말씀하시니까 자꾸 호가 나오죠.
▷김태현 : 이렇게 해서 정치권에 30대 새 피, 젊은 피 이러면서 싹 등장했는데 그 이후에 정치권 떠나셨잖아요.
▶손수조 : 그때가 27살 때였어요, 27살 때. 그래서 박 최고위원님 고등학생 때라고 하는데 벌써 12, 1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두 번 선거를 했었죠. 첫 번째 선거 때 그래서 문재인 후보님께서 당선되시고 두 번째 선거도 했었는데 장제원 의원님이 되시고 그렇게 두 번 낙선하고요. 그 이후로는...
▷김태현 : 거물들이랑만 붙으셨어.
▶손수조 : 힘들었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장례지도사의 길을 걷고 있었고요. 지금도 장례지도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정치권 복귀하신 거예요? 혁신의힘 공동대표.
▶손수조 : 사실 정치권이라는 게 저에게 어떻게 보면 제 인생에서 약간 고정값 같아요, 깔고 가는 고정값. 장례지도사를 해도 정치인으로 보고 뭔가 강의를 나가도 정치인으로 보고. 그래서 정치인은 계속 가져가는 그런 것 같은데 지금도 최근에 안철수 전당대회 캠프에서 대변인 맡으면서 또 정당 부름을 받아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래서 오늘 그래서 저희 MZ토론 시간에 출연해 주셨고. 류호정 의원.
▶류호정 : 저는 오늘 이 자리가 되게 특이하고 특별하기도 해서 좋아요.
▷김태현 : 왜요?
▶류호정 : 원래 제가 가끔 말씀드리기를 여의도라는 곳이 82%가 남성이고 50대 남성 중심이다, 이런 얘기 가끔 하잖아요, 저희가.
▷김태현 : 성비가 그렇죠.
▶류호정 : 그래서 MZ토론이라고 따로 이름 붙여서 세대만 떼어놔도 조금 특이해 보이는데 오늘은 2030 여성들의 어떤 정치 평론이니까. 왜냐하면 평론할 때 구성이 그렇다 보니까 정치인들 평론가로 초대하면 그 풍경이 또 거기서 거기거든요. 오늘은 조금 외람된 자리이기도 하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이 굉장히 만족감을 표현하셨다, 이 구성에 대해서. 지금 귀가 따가운 사람이 한 사람 있겠는데. 이 얘기 좀 먼저 보죠.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순방에 대해서 야당 쪽에서는 굉장히 비판적이거든요, 일단.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봅니까?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순방. 가는 것 자체, 우크라이나 순방 자체가 문제예요? 문제라고 보시는 거예요, 야당은? 아니면 갈 수는 있는데 왜 하필 수해 난리 났을 때 가냐, 다음 나중에 가지. 이 얘기예요?
▶박성민 : 야당 전체 입장을 대변하기보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저는 갈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해요. 갈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꼭 국내에서 이렇게 수해 피해가 심각한데 갔어야 됐냐, 이런 생각은 드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할 때 통상 네 가지 정도로 나누는데 중요하고 급한 일이 있고 중요한데 급하지 않은 일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 두 가지가 있다고 하면 당연히 중요하고 급한 일을 먼저 해야겠죠. 그런데 저는 그게 국내 수해 피해를 대통령이 직접 대처하는 게 필요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화상으로 했다, 회의도 했다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 이게 다른 나라의 정상들 사례만 보더라도 22년 9월 같은 경우에는 일본 총리가 태풍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UN총회 출국을 연기한 사례도 있고요. 23년 5월 같은 경우는 아주 최근인데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참석했던 이탈리아 총리가 자국의 홍수 피해가 심각해지니까 조기 귀국을 했던 사례가 있어요. 우크라이나 일정이 검토는 됐을지언정 결정이 되지 않은 채로 출국했다는 점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가서 했던 대통령의 발언들이 사실은 러시아에게 한국을 완벽하게 적대국으로 인지하게끔 했던 발언이었다는 점 등등을 고려해 볼 때 사실 갈 수는 있겠으나 이것이 과연 국익에 많은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는 고민을 해 볼 수밖에 없고 또 한편으로는 사실 이번 홍수 피해가 2011년 이후에 최대 피해가 났다고 이야기를 하잖아요. 사상자라든지 인명피해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보니까 저는 대통령의 부재가 많이 아쉬웠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국내에 빠르게 조기 귀국을 하셨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참 많이 듭니다.
▷김태현 : 손 대표는 어떻게 봅니까?
▶손수조 : 이게 정쟁으로 끌고 가는 것 같아서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커요. 우리 박 최고님 말씀하셨던 것처럼 부재가 아쉽다까지 이해합니다. 부재가 아쉬워요. 대통령이라고 사실 이렇게 수해가 났고 너무 아픈 상황에서 어떻게 신경이 안 쓰일 수 있겠어요. 하지만 외교적인 문제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서는 이 또한 국익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외교적인 결정이나 이런 부분들 세세하게 저희는 다 모르지만 대통령실에 의하면 마지막일 것 같다고 했었잖아요, 우크라이나 방문. 그러니까 전쟁인 나라를 이렇게 방문하는 것 자체도 굉장히 위험한 여정이기도 했고.
▷김태현 : 기회를 다시 만들기가 쉽지 않다?
▶손수조 : 다시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그리고 사전에 어떤 초청도 있었고 가겠다고 하는 스케줄링이 되어 있었다고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마지막이었을 것 같아서 그런 외교적인 결정이었다고 봐요. 그래서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 또한 우리 국익을 위해서 또 외교적인 문제에 있어서 중대한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저는 이렇게 파악을 하고 있고요. 또 우리 박 최고 말씀하셨던 어떤 서방국가들, 이탈리아는 그렇게 바로 갔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못했냐 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또 조금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요. 대한민국은 북핵의 위협에 계속 노출되어 있는 아주 안보 위협 국가이기도 하고 우크라이나를 바라보는 우리 입장은 또 다르다고 생각을 해요. 대한민국이 이제 선진국 반열에 올라가서 세계 문제에 계속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고 우리가 인도적인 어떤 지원도 주는 이런 모습을 계속 보이는 것은 향후 또 대한민국이 닥치게 될 어떤 세계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또 우리는 사회적인 공조를 이끌어내야 되는 상황이 있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을 다 고려해서 내린 판단이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류호정 의원은 어떻게 봅니까? 이 사안.
▶류호정 : 저도 정쟁으로 가는 거야 늘상 안타깝죠. 이번에 오송지하차도 사고 같은 것과 관련해서도 사실 야당이 이렇게 말했으면 좋았겠죠. 윤석열 정부는 사고수습과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 야당도 국가의 일원으로서 정부의 행정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이런 식으로 나갔으면 좋았을 텐데, 그 사고를 파헤치는 것과 별개로. 그런데 그러지 않고 늘상 그랬듯이. 그 와중에 우크라이나 순방도 논란이 되는 거잖아요. 그런데 순방 자체를 가지고 비난을 할 수는 없죠. 다만 지금 이 시기가 수해가 일어날 수 있을 것을 알고 미리 대비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간을 기왕에 그럼 피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은 드는데요. 우선 외교영역이라 또 저희가 모르는 사정이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요.
▷김태현 : 다 밝힐 수 없는.
▶류호정 : 어떤 자유라는 가치연대가 있다고 하지만 한편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후까지도 바라보는 외교다, 이런 말도 있었고.
▷김태현 : 결국 재건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포석이다, 이런 평가는 있었어요.
▶류호정 : 그리고 또 이미 이 시기를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었다면 우크라이나 쪽과 말씀하신 대로 확약을 한 상황에서 또 바꾸기는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다만 가서 말 논란이 생기고 쇼핑 논란이 생기고 그 와중에 또 돌아와서 사고를 대하는 참모진들의 말실수하며 이런 것들이 겹치니까 도저히 이런 선회하고 싶은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 거죠.
▷김태현 : 방문 자체, 예를 들면 수해가 났는데 우크라이나 방문한 것 자체보다 메시지 관리 얘기하셨잖아요. 이것 얘기하시는 것 같아. 대통령실에서 고위관계자가, 대부분 누구인지 압니다. 대통령이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을 것이다라는 이 메시지. 이건 손 대표한테 물어봐야 되겠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손수조 : 이거 실드 치기 힘들어요. 메시지 이렇게 나온 것 너무 안타깝게 보고 있고요. 사실상 굳이 이렇게 안 해도 되는 논란을 부르나. 사실 그냥 일반 저녁식사 자리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메시지 아니겠습니까? 사실 대통령이 뛰어가서 물 퍼낸다고 그거 되겠어라는 얘기들은 식사자리에서나 나올 법한 그런 사적인 메시지인 거지 이렇게 공적으로 나올 메시지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 보니까 또 민주당에서는 김의겸 의원이 말실수했더라고요. 수해 때는 정치인들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제발. 이 말실수가 나오는 것들 때문에 더 두 번, 세 번 아파지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특히나 말실수 조심해야 되고요. 특히 대통령실의 어떤 메시지 관리는 저는 조금 문제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비슷한 메시지에 관련된 얘기 하나 더 해 보죠. 리투아니아의 나토회의 참석했을 때 있었던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숍 쇼핑 논란 이건데 일단 좀 나눠보죠. 첫째 영부인이 정상회의에 같이 가잖아요. 거기서 개인시간을 내서 명품쇼핑하는 것 자체는 어떤가, 문제가 있는 건가 아니면 해도 되는 건가. 이것부터 보죠.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봅니까, 이거?
▶박성민 : 자유시간, 그러니까 공식적으로 소화해야 되는 일정 외에 개인일정을 할 수 있는 또는 휴식할 수 있는 자유시간은 있을 거라고 예상은 합니다. 그런데 그때 명품쇼핑을 하느냐, 이건 또 조금 다른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김건희 여사 현지에서 찍힌 사진을 보니까 경호 인력이 다 동원됐잖아요. 10명이 넘는 거의 한 16명 정도 되는 경호 인력이 동원됐고 그 명품숍에서 뭔가를 사지 않으셨다고 하지만 사실 샀다고 보는 일부의 시각도 있는 것이고 그럼 그 돈은 누구의 돈이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거고. 그러니까 지금 일단 영부인이 해외로 출국한 것은 본인의 개인시간이나 여가시간을 갖기 위해서 간 것이 아니라는 점 그다음에 어쨌든 국민의 세비로, 국민의 세금으로 그 모든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해야 되는 것이고 일단 공무라는 특성상 개인의 자유시간은 허용될 수 있어도 그 시간에 굳이 명품쇼핑을 했어야 됐나. 이건 국민의 눈높이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여러모로 드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게 지금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더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은 항상 순방을 나갈 때마다 사실 김 여사가 민간인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웠다든지 아니면 최근에 양평고속도로 논란이 있었다든지 이런 여사를 둘러싸고 여러 면에서 계속 논란이 있어왔기 때문에 사실 이번 논란은 약간 그 정점을 찍는 거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국민들이 봤을 때는 왜 저기 가서 저러고 있나라는 생각이 드실 수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은요?
▶류호정 : 사실 이건 분위기 파악과 관련된 문제이기도 하죠. 너무 분위기 좋다, 논란도 없었고 수해도 없고 하면 논란이 되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상황이 아니었죠. 상황이 그런 상황이 아닌데.
▷김태현 : 지금 한국 상황이?
▶류호정 : 그렇죠. 한국 상황도 그렇고 본인을 둘러싼 상황도 그렇고. 하나마나한 소리이기는 하죠. 명품 사는 행위 자체가 뭔가 들킨다는 표현을 써야 할 만큼 부적절한 행위는 아니잖아요. 부끄럽거나 불법적인 행위는 아닌데 문제는 왜 외교순방 중에 경호원 16명을 거느리고 다섯 군데나 성실하게 갔는가. 부적절했다고 그걸 보는 것이고 한편으로 또 생각을 해 보면 진정한 의미의 보좌를 못 받고 계신 것 아닌가 싶어요. 이번에는 이러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는 참모가 주변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태현 : 손 대표는요?
▶손수조 : 여사에 대한 부분은 좀 과도한 면이 있습니다. 스토킹이라는 표현이, 워딩이 나왔던데요. 이번 사건 역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스토킹의 후속작일 뿐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해요. 사실 김건희 여사 개인시간을 내서 명품숍에 가고 뭘 샀고 안 샀고 호객을 당했고 안 당했고. 이게 나라에 도대체 무슨 도움이 되고 무슨 필요가 있는 논란입니까? 의미 없는 논란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래서 스토킹의 후속작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고요. 그런데 물론...
▷김태현 : 쇼핑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할 수 있다 아니면 안 하는 게 좋았지 이겁니까?
▶손수조 : 물론 안 하는 게 좋았겠죠. 하지만 문재인 정권 때도 생각해 보면 김정숙 여사 버킷리스트처럼 타지마할 가시고 샤넬 옷은 또 어디 있니 이런 논란까지 지금 다 소환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런 논란까지 다 해서 아무 의미 없는 논란이라는 거죠. 그런데 또 말씀을 들어보면 명품을 샀냐, 안 샀냐 이런 불필요한 논란이 있으면서 또 어디까지 가냐 하면 호객을 당했냐, 안 당했냐 또 이런 얘기까지 나오잖아요.
▷김태현 : 대통령실의 호객행위 때문에 들어간 거다, 그 메시지는 어떻게 보세요?
▶손수조 : 아까 말씀드렸듯이 메시지 관리의 부분에서 또다시 문제가 드러나는 부분이 이런 것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쓸모없는 논란들이 계속 반복되게 되는 것이고 여사에 대한 부분은 사실상 대선 선거 때부터 돌아가 보면 쥴리 의혹부터 해서 여사 조명 문제까지 해서 너무나 불필요한 사실이 아닌 그런 부분에 필요 없는 논란들이 너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성민 : 그런데 저는 오히려 반문 드리고 싶어요. 그러면 김건희 여사가 명품숍 가는 게 무슨 국익에 도움이 되냐고 저는 여쭤보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가 이렇게 문제제기를 하고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을 두고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이 때때로는 불필요한 부분들이 있기는 하죠. 하지만 저는 이런 문제들을 계속 짚을 수밖에 없는 것은 일단 투명한 공적 보좌체계가 전혀 갖춰 있지 않고 있다는 점. 아직까지도 제2부속실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동시에 영부인이라는 지위는 굉장히 특수하게 대통령과 다르게 선출되지 않은 권력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의 배우자이기 때문에 공권력을 어느 정도 공유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엄격하게 관리돼야 되는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지금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모든 논란은 공사 구분을 김건희 여사가 제대로 못한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명품숍 논란도 사실 명품을 사는 게 불법이냐, 이렇게 접근하면 토론이 안 되고요. 순방기간에 영부인이 개인일정 시간에 명품숍에 16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고 굳이 거기를 갔어야 됐냐, 이렇게 얘기를 하게 되면 다른 지점으로 토론해 볼 수 있는 거죠.
▶손수조 : 이런 식으로 나오게 되면 작정하고 간 건 아니잖아요. 경호원 16명 붙어, 나는 지금 명품 보러 갈 거야 이렇게 해서 간 게 아니었잖아요.
▶박성민 : 그래서 경호원들이 모시고 가지는 않았겠죠. 여사님, 명품 보러 가실래요 하지는 않았을 것 아닙니까? 김건희 여사의 의지가 있었던 거죠.
▶손수조 : 국가의 어떤 문제를 가지고 이렇게 작정하고 갔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악마화한다는 부분 제가 왜 그렇냐 하면 민주당 인사가 어제는 또 가방 안에, 에코백 안에 샤넬백 있다 그렇게 해놓고 올렸다가 다시 또 죄송합니다. 그것 제가 잘못 봤습니다, 아닙니다 또 이렇게 됐잖아요. 쓸데없는 스토킹을 계속하고 있는 부분도 없지 않다.
▶류호정 : 자업자득이에요. 사실 대통령실이 정쟁 소재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특별히 언급하지 않겠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김태현 : 그건 대통령실의 공식발표예요. 사실관계 확인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정쟁거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예 언급하지 않겠다.
▶류호정 : 이런 말을 했을 때 저는 이 생각이 드는 거죠. 평소에 저런 말 좀 하지. 평소에 서로 실컷 악마화하고 싸워놓고 이럴 때 하니까 진정성이 없는 거죠, 정쟁 소재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곳이니까. 그리고 이런 논란들에 대해서 그게 국익에 어쩌란 말이냐, 그러니까 대수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식의 어떤 대처를 하게 되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그러면 홍준표 시장도 사실 징계할 근거가 없죠. 그렇잖아요. 홍준표 시장의 태도가 딱 그렇잖아요. 주말에 가서 골프 치는 건데 뭐 어쩌란 말이냐잖아요.
▷김태현 : 곧 얘기할 겁니다.
▶류호정 : 그러니까 이건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 거죠, 이런 건.
▷김태현 : 알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홍준표 대구시장 얘기해 보죠.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장 방문으로 논란이 됐는데 먼저 홍 시장의 말 듣고 오겠습니다.
[홍준표/대구시장 :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거기에 뭐 기죽고 잘못했다고 할 사람입니까?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좀 질문하세요. 이제 그게 어느 시대의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김태현 : 손 대표, 약간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대부분 어쨌든 이제껏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 의원 300명한테 물어보면 여든 야든 보수든 진보든 이런 문제 나오면 일단 제가 부적절해서 죄송하다, 다시 주의하겠다 이렇게 해서 몸을 낮추고 피해가는 게 일종의 공식이라고 해야 되나? 속마음은 어떨지언정 그렇게들 하거든요. 그런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좀 다른 선택을 한 것 같아요.
▶손수조 : 그러게요. 골프 저도 칩니다. 계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골프 칠 수는 있지만 말씀 주셨듯이 정치인이잖아요. 정치가는 사실상 모든 것을 납작 엎드린다고 표현할까요, 이런 일 있으면. 특히나 수해, 국가적인 아픔이 있을 때는 또 납작 엎드리는 게 맞는데 홍준표 시장님께서는 자꾸 이런 식으로 워딩이 되면 지금 우리 코너 주제도 MZ지만 MZ세대에서는 사이다 발언이다, 사이다 발언이다 이렇게 해서 시원한 그런 것을 또 좋아할 수는 있겠지만 정치가 개그가 돼버려요, 이렇게 되어버리면.
▷김태현 : 정치가 개그가 되어버린다?
▶손수조 : 그렇죠. 뭔가 재미있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잖아요, 정치인한테. 정치인이라고 하면 그래도 국민을 아우르고 공감하고 같이 아파하는 그런 면이 있어야 되는데 수해 때 얼마나 사고가 많았습니까? 정치인들의 막말 이런 것들. 더구나 더 조심을 해야 되는데 갈 수는 있었겠지만 그것에 대한 대응이 너무 아쉬웠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 홍 시장의 주말 그때 골프 그리고 그 이후에 대한 대응,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성민 : 참 말이 안 통하는 분인 것 같아요. 지금 뭘 국민들이 문제를 삼고 있는지를 이해조차 하려고 하는 노력이 없고 어쨌든 본인이 옳다는 것 아니에요. 이런 분은 말이 안 통하죠. 그런데 시장님, 이럴 거면 저는 시장직 내려놓고 편하게 골프 언제든지 치시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희가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는 이분이 대구시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공직자이기 때문이잖아요. 그런데 지금 재난, 그러니까 수해라는 재난 때문에 전국이 사실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고 수해 피해를 대비하기 위해서 불철주야 비상근무까지, 비상대기까지 직원들 다 시켜놨다는 것 아니겠어요. 그런데 본인이 주말에 자유시간 말씀하시는 것 평시라면 이해해 보려고 노력이라도 하겠어요. 그런데 지금 재난상황이고 수해피해 때문에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면 당연히 본인 역시도 그에 맞는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말 불과 얼마 전에 MZ 공무원들과의 간담회였나요? 그때 누가 주 4일제 해 달라고 시장님한테 말씀드렸더니 그럴 거면 퇴직하시라고 얘기하시잖아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홍 시장님, 지금 저희가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골프가 불법이냐 합법이냐 이런 차원이 아니라.
▷김태현 : 공무원이 주말에 골프 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 문제 있다?
▶박성민 : 저는 칠 수는 있는데 지금 같은 기간에 쳐놓고 괜찮다고.
▷김태현 : 지금 말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박성민 : 칠 수도 있죠. 굳이 이해관계자나 청탁관계자와 치는 것이 아니라면 칠 수 있겠죠. 그런 것까지 제한할 수가 없죠. 그런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이분의 논리는 주말에 내가 골프 친 게 뭐가 문제냐, 주말은 개인 프라이버시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럴 기간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대처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 거죠.
▷김태현 : 류호정 의원, 홍 시장 얘기는 당시 대구는 괜찮았어. 수해 난 게 아니야. 그러니까 내가 비상대기할 필요 없어. 그래서 내가 자유시간 가진 거야, 이 얘기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시나요?
▶류호정 : 경북이 지금 큰 피해를 입었잖아요. 그리고 대구와 경북은 생활권도 이어져 있고 같은 하늘 아래 같은 땅이거든요. 가장 많은 피해 국민이 발생한 그곳의 선출직 공직자가 골프 신나게 치다가 지적받은 거잖아요. 게다가 이분은 대선후보 하겠다고 나가신 분이기도 했는데 이건 지금 사과를 못하셔서 일부러 이런다고 생각해요. 요즘 검사 출신들이 지는 법을 못 배웠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죠. 사과를 못하시겠으면 차라리 묵묵부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고 욕은 권위주의 시대를 언급하시던데 권위주의 시대가 아니기 때문에 먹는 욕이거든요. 골프도 명품도 죄가 없는데 홍준표 시장님 본인 자신이 지금 문제가 많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박성민 : 저도 조금만 덧붙여서 이게 항상 검사 출신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게 불법, 합법 또는 규정. 이번에 홍준표 시장께서도 페이스북에 골프를 치면 안 된다는 갈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 이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국민정서법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걸 좀 배우셨으면 좋겠어요.
▷김태현 : 그런데 홍 시장은 국민정서법에 기대는 정치는 좀 그렇다, 이렇게 얘기하던데.
▶손수조 : 그러니까 왜 골프 가지고 그러냐, 예를 들어 내가 축구하다가 이렇게 했으면 그렇게까지 비난을 안 받을 텐데 골프 가지고 너희들 하나 걸었구나, 이런 반응이시잖아요. 이런 대응이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고 유일하게...
▷김태현 : 홍준표 대구시장 쪽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이 있습니다. 청년의꿈이라고 불리는 플랫폼이죠. 이 사이트에 저희 제작진이 들어가 봤는데 홍 시장이 여기서 아이디 준표형으로 쓰면서 댓글로 소통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한 네티즌이 이렇게 얘기했다고 해요. 태도 논란에 귀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기에 홍 시장, 그러니까 준표형이 뭐라고 대답했을까요?
▶류호정 : 알겠다고 했나요?
▷김태현 : 맞아요. 잘 알겠습니다. 새겨듣겠습니다라고 한 53분 전에. 고맙습니다도 있네요. 이런 얘기의 답을 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주제. 이것도 또 말 얘기네요.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면서 궁평2지하차도 사고에 빗댔잖아요, 나라를 궁평지하차도에 밀어 넣고 있다 이렇게 얘기했다가 막말 논란에 휩싸이니까 사과를 했습니다. 이 발언은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누구부터 얘기, 손수조 대표?
▶손수조 : 김의겸 의원, 윤미향 의원 그리고 이제는 이재명 대표까지 민주당에서 나서면 오히려 더 마이너스가 되는 사람들이에요. 특히 김의겸 의원은 메신저 자체가 너무 망가졌어요. 왜냐하면 거짓말 제조기거든요. 이분 한동훈 장관한테 청담동 술자리 의혹 제기했다가 아닌 게 다 드러났는데도 사과했습니까? 일언반구 안 했어요. 한동훈 장관이 누구 쫓아가서 악수했다, 이런 거짓말했다가 비디오 판독 다시 해 보니까 아니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김의겸 의원이라는 메신저 자체가 너무 망가졌기 때문에 사실 김의겸 의원이 내는 메시지는 저는 사실 별로... 믿고 거르는 그런 수준인데요. 지금 이번 발언 같은 경우도 대중 심리와는 너무나 괴리된 발언이라 생각했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에 사과하셨더라고요.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 본인의 소속 당 의원인데 어떻게 봐야 돼요, 이거?
▶손수조 : 부적절하죠. 어떤 말로 설명을 할 수가 있겠습니까? 저는 이건 너무 명백하게 큰 잘못을 하셨다고 생각을 하고 제발 정치권에서 여든 야든 지금 보면 너무 말조심을 안 하시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게 약간 촌철살인에 대한 욕심이 일단 너무 큰 것 같고 또 여당 측이 하는 것 보면 국민보다 대통령 비위 맞추는 데 너무 급급하다 보니까 이번에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말씀하신 것 보니까 대통령이 계신 곳이 집무실이다.
▷김태현 : 상황실이다.
▶박성민 : 대통령이 계신 곳이 상황실이다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면서 약간 교묘하게 논점을 또 피해가는 이런 것들이 반복되고 저희 민주당에서는 이런 식으로 부적절한 발언이 나오다 보니까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공감하는 자세가 선행돼야 할 때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바로 지금이 그런 때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태현 : 류호정 의원, 저는 궁금한 게 주로 여야 거대 정당에서 많이 나옵니다, 국민의힘하고 민주당이. 아무래도 사람 수가 많으니까 사고도 많겠죠. 이런 거친 말, 막말, 정선되지 않은 메시지, 이런 게 나오거든요. 이건 왜 그렇다고 보세요? 저는 왜 궁금해하냐 하면 저는 국회의원 안 해 봐서 모르겠는데 이것 하면 욕먹을 것 같은 게 눈에 보일 텐데. 특히 예를 들어서 방송 인터뷰 중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도 아니고 페이스북 메시지 같은 것은 사전에 또 보잖아요. 이것 나가면 괜찮을까, 욕먹지 않을까, 비판받지 않을까라는 것이 판단이 될 것 같은데 왜 이런 게 자꾸 일어나는 거예요?
▶류호정 : 저도 그게 참 궁금해서 종종 생각해 보고는 하는데 이번 논란들 보면 어쨌든 동시에 일어난 사건사고들이지만 이어 붙이기에는 부적절한 것들을 굳이 이렇게 끼워 넣었잖아요. 대통령실도 시럽급여였나요? 관련해서 그런 말들이 있었는데 저는 도대체 무슨 점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추가점수, 보너스 포인트를 노리기 때문인 것 같아요. 그냥 담백하게 이야기하면 되는데 지지자들에게 점수 조금 더 따볼 생각에 기회 있을 때보다 언어를 박박 긁어다가 쓰는 거죠. 그렇게 되면 무슨 점수를 따려는 건지 모르겠지만 일단 기본점수가 돼야 추가점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지금 콘텐츠가 굉장히 범람하고 있어서 자신의 말이 노출되기가 쉽지 않죠. 그런데 사실 K-콘텐츠는 그럴수록 고품질로 승부하고 있는데 정치권은 어째 저품질로 가고 있는 거죠. 경쟁을 하지 않아서인지 너무 다들 무리하고 있고 선을 넘고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럼 이런 건가요? 그냥 밋밋하게 상대 당 대표나 또 대통령을 밋밋하게 비판하면 언론에서 받아주지도 않을 거고 지지층도 관심 없으니 중도층한테 욕을 좀 한순간 먹더라도 내 핵심지지층에게 내 이름 세 자를 딱 각인시키려면 이렇게 해야 된다.
▶류호정 : 그런 생각들을 하시는 것 같은데 오히려 기왕에 제 주제에 제가 조언을 해 드리자면 요즘에는 너무 범람하고 있어서 저희가 예를 들어 책 읽을 때 중요한 부분 형광펜으로 밑줄 긋잖아요. 그런데 모든 페이지를 형광펜으로 그으면 오히려 안 그은 부분이 눈에 띄지 않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평범하게, 제발 담백하게 상식적으로 말씀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손수조 : 그렇지 않아요, 정치권이. 그렇지 않습니다. 저도 사실 많이... 누구든지 정치인들 관종이잖아요, 똑같이 다 관종이고 관심받고 싶어 하고 언론 조명받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김태현 : 오죽하면 모 정치인은 그런 얘기도 했잖아요. 부고 빼놓고는 뭐든 내 이름 나오는 것이 좋다.
▶손수조 : 저도 그 말 들어봤습니다. 많이 듣고 정치권에 있었는데 우리 박 최고가 얘기했듯이 촌철살인에 대한 욕심 맞아요. 그리고 언론에서 조명받고 싶은 욕심 맞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 때문에 좀 과하게 얘기하시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 주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마지막 주제는 시럽급여. 시럽, 커피에 타는 시럽급여 얘기입니다. 이것 원래 언어는 실업급여잖아요. 세 분 중에 실업급여 이거 타보신 분?
▶류호정 : 저 타봤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류호정 : 저는 게임회사 다녔잖아요. 게임회사가 재직자들 평균이 3, 4년. 그러니까 4년이 채 안 돼요. 게임 서비스 종료되면 다 잘리고 그런 방식이라 저도 실업급여를 타봤죠.
▷김태현 : 몇 개월 동안 받았어요?
▶류호정 : 제가 한 두세 달 정도. 제가 중산층일 거라 많은 분들께서 생각하시는데 제가 회사 다니면서 동생들 학비도 대고 해서 그 실업급여가 저를 재충전하게 하는 데 굉장히 귀중하게 쓰였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월급의 몇 퍼센트 정도 받았어요?
▶류호정 : 한 5, 6년 지나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월평균으로 따졌을 때 100만 원 안 됐던 것 같은데 그래도 다음 달 월세 정도는 걱정을 안 하고 늦잠 자볼 수 있었죠, 그때는.
▷김태현 : 그 실업급여가 본인을 재충전하는 데 소중하게 쓰였다고 얘기하셨잖아요. 그걸로 샤넬 선글라스 사거나 해외여행 갔습니까?
▶류호정 : 그러지는 않았죠. 그런데 그런 것 가지고 트집 잡을 것은 아니죠. 왜냐하면 재충전을 하는 방식은 본인들이 알아서 선택을 하는 거죠. 이번에 논란을 불러일으킨 말들 보면 샤넬이니 젊은 여자들은 웃으면서.
▷김태현 : 실업급여 받으면 샤넬 선글라스 사고 해외여행 간다.
▶류호정 : 그런 말씀들은 오히려 바뀐 세상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말씀인 거죠. 세상이 다변화되고 직장과 삶에 대한 가치관도 다르고 N잡 이야기가 나오고 평생 일할 수 없기 때문에 저희는 일하다가 쉬고 일하다가 쉬고 그것이 강제되기도 하거든요, 잘리니까. 전혀 이걸 이해하지 못하는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럼 재충전의 방식에 대해서는 류호정 의원처럼 그걸로 다음 달 월세 걱정 없이 집에서 쉬면서 늦잠도 자고 이렇게 쉬는 경우들도 있고 여행을 가는 경우도 있고 다양하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류호정 : 말 그대로 알아서 할게요죠. 그리고 자동차를 타고 가다가도 기름이 떨어지면 보험회사가 와서 주유소까지 갈 기름 넣어주잖아요. 실업급여가 딱 그런 것이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거 딱 들어오는 비유네.
▶손수조 : 맞아요. 류 의원님처럼 그렇게 실업급여가 쓰이는 게 원래 실업급여의 취지고 정책의 의도였죠. 하지만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실업급여의 부정수급 그리고 5년 안에 최대 24번까지 받은 사람도 있고 지금 그렇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실업급여라는 것은 원래 재취업에 대한 의욕을 고취시켜 주기 위한 것이 있잖아요. 무조건 다 계속 쉬어버리면 안 되잖아요. 쉬면서 재취업을 할 수 있는 최저의 것을 보장해 주자는 건데 지금 실업급여를 받으면서 재취업에 성공한 비율이 28%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논란이 이 실업급여를 받아서 네가 명품 뭘 했느냐, 여기로 흘러가버리면 토론이 안 되고 실업급여라는 정책의 원래 취지는 청년들이 다시 재충전하면서 재취업할 수 있게 도와주자는 취지였는데 그것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나오니 그 부분을 조금 수정하자는 게 본 토론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썼냐, 이건 정말 류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알아서 하는 거죠. 그런데 그쪽으로 토론이 가버리면 안 된다는 겁니다.
▷김태현 : 박성민 전 최고는 어떻게 봐요, 이거? 실업급여를 조정하고 뭔가 제도를 개선하고 그래야 된다는 여권의 생각 자체에 대해서는.
▶박성민 : 참 손수조 대표님만큼만 말을 하면 토론이 그나마 조금 생산적으로 갔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지금 이렇게 실업급여 얘기 나오고 샤넬 선글라스 얘기 나오고 이런 게 국민의힘에서 TF 공청회를 여시면서 현장 담당자랍시고 불러온 분이 그런 말씀을 하셨고 또 그걸 받아서 박대출 위원장이 시럽급여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앞에서 말했던 말 욕심 있잖아요. 정치인의 말 욕심이 또 이렇게 국민들 속을 긁어놨습니다. 그러니까 저는 지금 OECD 보고서를 토대로 국민의힘에서 실업급여의 하한액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는 방안까지도 검토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왜 OECD 보고서에서 얘기하고 있는 다른 부분에는 집중하지 않는가라는 말씀드리고 싶어요.
▷김태현 : 어떤 부분이요?
▶박성민 : 그러니까 지금 여당에서는 결국에 실업급여가 일해서 받는 임금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구직활동의 의사가 없다고 해석을 하고 계신데 OECD 보고서에서 지적한 부분 중에 다른 것은 지금 한국은 사각지대에 놓인 노무제공자나 자영업자를 위해서 고용보험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고용보험이 포괄하고 있는 노동자가 상대적으로 좁다고 지적하고 있고 또 동시에 전체 수급기간 중에 하한액이 높아도, 돈이 있어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기간 자체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낮다고 지적을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까지도 포괄을 해서 오히려 보장성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 대안을 내놓으면서 제도의 일부 일탈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바로잡아가겠다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마치 지금 실업급여를 받는 국민들을 모두 다 부정부패한 사람들로 만들고 또는 조롱하고 폄훼하고 이런 태도를 가지고 시혜적으로 이 제도를 바라보는 것 자체는 굉장히 부적절한 시각이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MZ토론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손수조 혁신의힘 공동대표, 민주당 박성민 전 최고위원,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수조, 박성민, 류호정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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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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