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핵심부서 국장에 한국인 사제 임명

임지선 기자 2023. 7.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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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8년 재임 시절 교황청을 공식 방문하던 당시 통역을 맡았던 한현택 몬시뇰.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18일(현지시간) 한국인 사제를 교황청의 핵심 부서 중 하나인 복음화부의 새 국장 자리에 임명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한국인 사제 한현택 몬시뇰을 교황청 복음화부의 새로운 국장(capo ufficio)으로 임명했다고 바티칸 공보를 통해 밝혔다.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복음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교황청 복음화부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선교 지역을 관할하는 곳이다. 교황청은 지난해 3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교황령을 통해 기존의 인류복음화성과 새복음화촉진평의회를 통합해 복음화부를 신설했다. 복음화부는 다른 교황청 부서와 달리 교황이 직접 장관직을 맡고 있는 유일한 부서다.

한 몬시뇰은 2015년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복음화부에 파견됐으며 지난 5월 24일 교황으로부터 가톨릭교회 고위성직자의 경칭인 몬시뇰 칭호를 받았다. 이탈리아어에 능통한 그는 2018년과 2021년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통역을 맡기도 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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