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수해에도 기습 도발한 北…탄도 '550㎞ 비행' 의미는

김지훈 기자 2023. 7.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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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오전 새벽에 기습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벌였다.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SSBN-737)의 부산 입항 소식이 전해지며 북한이 군사적 위협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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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인민군 창건일(건군절) 75주년인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병식을 개최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9일 보도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이 김일성광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19일 오전 새벽에 기습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벌였다.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출범과 미국 해군 '오하이오'급 핵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SSBN) '켄터키'(SSBN-737)의 부산 입항 소식이 전해지며 북한이 군사적 위협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3시30분과 46분쯤 북한 평양 순안 일대에서 잇달아 동해상으로 발사한 SRBM 2발을 포착했다. 이들 미사일은 각각 550여㎞를 비행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이들 미사일은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이날 발사한 SRBM은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이나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과 비행궤적이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새벽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특전사 요원들이 수색 작전을 벌이고 있다. /영상 제공=육군

SRBM의 비행거리가 미 SSBN에 대한 대응 메시지 성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평양 순안에서 부산까지 거리가 대략 550여km라는 이유에서다. 김동엽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7월17일 김여정 부부장 담화에 '이미 개시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군사적 공세의 시작'이라고 경고한 바 대로 한미가 NCG 출범 회의를 개최하고 미 전략핵잠수함인 켄터키함이 부산에 입항한 것에 대한 반발 차원인 듯 하다"고 말했다.

최근 청주 오송지하차도 등에서 인명 피해를 동반한 수해가 터진 여건임에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완화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과거에는 대규모 홍수와 같은 자연 재해 상황에서는 남북한 모두 훈련 등 군사적 움직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그러나 현 단계 한미와 북한은 상대방에 대해 즐기는 듯 군사적 행동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초로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김지훈 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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