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롯데, 스트레일리 보내고 윌커슨 영입 승부수

2023. 7. 1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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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끝없이 추락하던 프로야구 롯데가 외국인타자에 이어 투수도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롯데는 "윌커슨은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 제구력에 강점이 있다. 일본 리그 경험을 통한 아시아 야구 적응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결국 롯데는 지난 11일 렉스를 내보내고 스위치타자 니코 구드럼을 데려온데 이어, 윌커슨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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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윌커슨.[밀워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6월 이후 끝없이 추락하던 프로야구 롯데가 외국인타자에 이어 투수도 교체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구속과 구위가 눈에 띄게 하락한 댄 스트레일리를 내보내고 미국, 일본에서 활약한 에런 윌커슨을 영입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윌커슨과 연봉 25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 등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188㎝ 104㎏의 하드웨어를 갖춘 우완투수 윌커슨은 2017년 밀워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지만 3년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마이너리그에서 158경기를 뛴 윌커슨은 지난해 일본 프로야구 한신에서 선발로 5승5패를 기록했지만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롯데는 “윌커슨은 패스트볼 움직임이 뛰어나며 변화구 제구력에 강점이 있다. 일본 리그 경험을 통한 아시아 야구 적응 능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윌커슨은 “KBO리그에서 도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구단에 감사하다. 리그 최고 인기 구단인 롯데의 일원이 돼 자랑스럽고 기쁘다. 팀 우승에 기여하기 위해 많은 경기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윌커슨은 19일 입국해 필요한 행정 절차를 마친 뒤 KBO리그 데뷔 일정을 잡을 예정이다.

롯데로서는 지금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승부수를 던질 수 밖에 없었다.

시즌 내내 외국인투수의 널뛰기 피칭으로 고전하는 와중에 5월까지 선전하기는 했지만 안권수가 이탈했고, 외국인 타자 잭 렉스 역시 무릎부상으로 부진을 거듭했으며 타선마저 침묵했다. 한때 리그 1위를 찍었던 롯데는 6~7월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며 5위까지 떨어졌다. 상승세인 6위 KIA와 불과 1게임차에 불과해 가을야구의 희망도 흐려진 상태다.

결국 롯데는 지난 11일 렉스를 내보내고 스위치타자 니코 구드럼을 데려온데 이어, 윌커슨까지 영입하며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모했다. 외국인 선수들이 집단 난조에 빠졌던 6월 당시 좋은 대체선수가 시장에 없었다고는 해도 너무 오래 부진한 선수들을 끌고오면서 팀은 상승동력을 잃은 상태다. 유강남 한동희 등 팀 타선에 힘을 보태야할 선수들의 부진도 치명적이다.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팀을 추스르고 반등을 꿈꾸는 롯데. 구드럼과 윌커슨이 과연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을 되살려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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