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떠나자...친정팀 나폴리 팬들 고마움과 비판 섞인 ‘엇갈린 반응’

박찬기 기자 2023. 7. 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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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 파브리지오 로마노 SNS 캡처



김민재(27)의 바이에른 뮌헨(독일)행 오피셜 소식이 발표됐다. 그를 잃은 친정팀 나폴리(이탈리아)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뮌헨은 “FC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수비수인 그는 나폴리에서 합류했고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 그는 등 번호 3번이 달린 유니폼을 입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약 710억 원)이며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에 달한다.

김민재의 뮌헨 이적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이전부터 거의 확정적이었다. 지난달 29일 여러 매체를 통해 개인 합의를 완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뮌헨은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그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한국으로 의료팀을 파견했다. 김민재에게 진심이었던 뮌헨은 그렇게 그를 품게 됐다.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캡처



김민재를 잃게 된 나폴리는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 지난여름 칼리두 쿨리발리(32·알 힐랄)의 대체자로 팀에 합류한 그는 단숨에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올라섰다. 나폴리를 33년 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려놨다. 또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전 세계의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나폴리의 팬들은 김민재의 이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나 나폴리’는 팬들의 반응을 전했는데 팬 대다수는 응원과 고마움을 전했다. 한 팬은 “당신의 엄청난 능력과 프로다운 모습이 많은 동료에게 기준점이 됐다”라며 칭찬의 메시지를 전했다. 다른 팬은 “우리는 당신의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기억할 것이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판의 메시지를 전하는 팬들도 있었다. 또 다른 팬은 “우리는 당신이 축구선수로서 준 것을 기억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만약 당신이 나타난 것처럼 다른 선수가 오게 된다면 당신은 기억 속에서 금방 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떤 팬들은 욕설과 비방을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나폴리 팬들의 반응을 통해 김민재가 나폴리에서 얼마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선수였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이제 김민재는 독일 챔피언 뮌헨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거듭나기 위한 시작에 나선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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