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안전투자 가장 늘린 항공사는 ‘에어부산’… 꼴찌는?
지난해 항공업계의 안전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약 4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항공사는 에어부산이었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의 안전투자 규모는 4조23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3조364억원) 대비 39.6%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위축됐던 항공수요가 회복세로 들어서자 11개 항공사들이 본격적인 운행 재개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안전 투자를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 규모는 항공기 정비비(5600억원), 엔진 등 부품 구매·임차비(4400억원), 경년항공기 교체비(연식이 20년 이상 된 항공기 교체비·2500억원)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각 2대, 아시아나와 에어부산이 각 1대의 경년항공기를 교체했다. 이에 따라 항공기 평균 기령도 2021년 12년 9개월에서 2022년 12년 1개월로, 8개월 정도 낮아졌다.
11개 항공사의 안전투자 실적은 총 3조98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26000억원(46.15%) 늘었다. 대형항공사(FSC·50.6%)가 저비용항공사(LCC·33.9%)보다 전년 대비 안전투자 증가율이 더 컸다.
항공사 중에서는 에어부산이 2021년 932억원에서 지난해 2602억원으로 안전투자를 늘리며, 179.1%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진에어의 안전투자실적은 2021년 4539억원에서 2022년 3917억원으로 13.7% 감소하며, 11개 항공사 중 유일하게 안전투자 비용을 줄였다.
소형운송사업자 투자액은 93억원으로, 2021년 예비항공기 도입 완료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보다 투자액이 줄었다.
항공사들의 자발적인 안전투자 문화 확산을 위한 ‘안전투자공시제도’는 2020년부터 2년간 시범운영한 끝에 올해부터 정식 도입됐다. 공시자료는 각 사업자 홈페이지와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www.airportal.go.kr)에서 7월20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관련기사 : 가장 안전한 항공사는 ‘에어부산’···대한항공은 ‘평균 이하’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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