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루이비통' 뜬다…더현대서울 "연내 입점 준비 중"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1층 들어올 '루이비통'의 모습/사진= 현대백화점 제공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이 입점한다.

현대백화점이 올해 안으로 더현대서울에 루이비통 매장을 열기로 했다. 현재 입점을 위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더현대서울 1층에 루이비통 로고가 새겨진 가벽이 세워져 있다.

위치는 인공 폭포 '워터폴 가든' 근처로 샤넬과 셀린느 등 명품 팝업스토어가 운영돼왔던 곳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르면 연내 루이비통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과 'MZ 핫플레이스' 더현대 서울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현대서울은 2021년 개점 후 1년 만에 800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 바 있다. 일명 세계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이 입점하지 않았음에도 MZ세대 사이에 인기를 끌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명품보다는 신명품 브랜드, 팝업스토어 등을 입점시키며 트렌디한 백화점이란 인식 쌓기에 전념해온 결과다.

다만 엔데믹으로 최근 백화점 매출 성장세가 더뎌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객단가가 높은 3대 명품 유치가 필수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지난 3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이 방한 당시 더현대서울을 방문한 것도 이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시 아르노 회장은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방문했는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만나 얘기를 나눈 바 있다.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이 입점하면 더현대서울은 연간 매출 1조원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개점 2년 차인 지난해 이미 매출 9509억원을 기록한 만큼 루이비통 입점으로 성장세가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 기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에 이은 네 번째 매출 1조 점포가 되는 셈이다.

루이비통 입점으로 더현대서울은 다른 3대 명품인 에르메스, 샤넬 등과의 입점 논의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3대 명품을 모두 입점시킨 백화점들의 경우 루이비통 입점을 시작으로 샤넬, 에르메스 등 다른 3대 명품을 입점시켜왔기 때문이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이 다른 3대 명품인 샤넬, 에르메스와도 물밑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