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석 이틀에 걸친 완벽투+손율기 싹쓸이타!' 마산용마고 대역전극…16강 진출[청룡기 현장]

나유리 2023. 7. 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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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에 걸친 맞대결.

용마고는 선발 투수 강채운이 1회 실점에 이어 2회 선두타자 박규승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2아웃을 잘 잡은 상태에서 볼넷을 2연속 추가 허용하며 흔들리자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강속구 투수 장현석을 마운드에 올랐다.

진흥고 투수 황건우의 제구가 흔들리며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용마고가 내야 땅볼로 홈 아웃이 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용마고는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이드암 투수 김현빈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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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9회초 2사 1, 2루 마산용마고 권희재의 안타 때 홈인한 차승준이 환호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9회초 2사 1, 2루 마산용마고 권희재의 안타 때 홈인한 차승준에게 달려간 장현석이 함께 열광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목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틀에 걸친 맞대결. 접전 끝에 마산용마고가 짜릿한 연장전 승리를 거뒀다.

1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2라운드 맞대결에서 마산용마고가 광주진흥고를 4대1로 꺾었다. 용마고는 16강전에 진출했다.

두팀의 경기는 18일 진행 도중 내린 비로 이틀에 걸쳐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펼쳐졌다.

만만치 않은 대결이었다. 1회에 진흥고가 첫 득점을 얻은 후 9회에 용마고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진흥고는 1회말 선두타자 강주형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상대 폭투로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2아웃 상황에서 김재민이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얻어내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5회말 무사 2, 3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은 장현석이 포효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진흥고는 2회말 추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용마고는 선발 투수 강채운이 1회 실점에 이어 2회 선두타자 박규승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2아웃을 잘 잡은 상태에서 볼넷을 2연속 추가 허용하며 흔들리자 '고교 최대어'로 꼽히는 강속구 투수 장현석을 마운드에 올랐다. 장현석은 첫 타자 박성하를 삼진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 과정에서 진흥고 김인호 감독의 보크 항의가 있었지만 장현석은 삼진으로 이닝을 끝낸 후 상대 더그아웃을 향해 '쉿'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이후 장현석의 호투가 이어졌다. 3회 삼자범퇴에 이어 4회에도 삼자범퇴를 기록하면서 진흥고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장현석은 3⅓이닝 1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한 호투로 상대 공격 잠재우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초 용마고 공격 도중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정상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됐다. 이 경기는 이튿날인 19일 오전 8시에 재개됐다.

장현석은 다음날에도 이어서 투구하는 힘을 보여줬다. 장현석의 최종 기록은 3⅓이닝 1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5회말 무사 2, 3루의 위기를 맞은 마산용마고 장현석이 숨을 고르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마산용마고와 광주진흥고의 경기. 광주진흥고 선수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목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7.19/

경기는 9회초 극적인 동점이 됐다. 용마고가 9회 2사에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첫 타자 차승존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두 타자 연속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김주영이 몸에 맞는 볼로 주자가 늘어났고 용마고의 기회가 계속됐다. 그리고 2사 1,2루 상황에서 권희재가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리면서 1-1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진흥고 투수 황건우의 제구가 흔들리며 얻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용마고가 내야 땅볼로 홈 아웃이 되면서 찬물이 끼얹어졌다. 하지만 마지막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용마고 5번타자 손율기가 친 타구가 외야수의 키를 넘기는 적시타가 됐고,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용마고의 4-1 역전이었다.

연장 10회말 진흥고의 마지막 기회. 용마고는 승부치기 상황에서 사이드암 투수 김현빈을 올렸다. 진흥고는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용마고의 승리가 확정됐다.

목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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