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洪, 골프도 문제지만 이후 해명이 더 부적절”
“시민들 수해 현장서 구슬땀 흘리는데 공직자가 외면하는 건 문제”
“尹, 수해지원에 이권카르텔 언급은 최대한 재원 투입하라는 의미”
“김 여사의 가십성 기사 가지고 정쟁 대상 삼는 것 자제해야”
또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수해복구 지원에 이권카르텔을 언급한 것은 가용재원을 총동원해 이재민의 눈물을 닦아주라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병민 최고위원은 오늘(19일) 아침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수해 상황 속에서 발생한 정치권의 핫이슈들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최고위원은 어제 국민의힘 윤리위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골프 논란에 대해 징계 개시안을 직권상정한 데 대해, “우리 당의 윤리강령 등을 보면 자연재해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에 사행행위, 유흥, 골프 등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면서, “현재 홍준표 시장의 경우에 수해 과정의 골프도 논란이지만 그 이후에 있었던 사후 대응, 해명들이 국민의 눈높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 아마 이런 내용들을 복합적으로 당 윤리위가 판단해서 결정을 내린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종일 뉴스에서 재해 소식이 쏟아지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는 괜찮다고 골프를 치러 가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허용된다면 대한민국의 공직기강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겠냐”며, “특히 대권주자까지 지낸 당의 원로이고 또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다”고 홍 시장을 직격했습니다.
골프를 친 게 괘씸죄에 걸린 것 아니냐는 홍 시장의 억울한 심경표현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수해로 인해서 온통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신의 생계를 뒷전으로 하고 자원봉사를 앞 다퉈서 나서서 실제로 요구했던 자원봉사자 숫자보다 더 많은 분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현장으로 왔다는 언론보도를 봤다”면서,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들께서도 서로 아프고 공감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는데, 매뉴얼에 따랐으니 나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는 인식은 고위공직자의 기본자세와는 매우 거리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2006년에 홍문종 의원이 수해가 난 강원도에서 골프를 쳤다가 제명된 사례가 있는데 홍 시장의 징계에도 영향을 미치겠는가라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윤리위가 홍문종 의원의 사례나 정치권에서 이런 수해 과정에 골프를 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일들을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고, 또 과거에 있었던 수해 과정 속에서 말에 관한 실언으로 또 6개월 당원권 정지라고 하는 중징계를 받았던 예들도 있다”고 환기했습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런 일들을 당원들이 보고 어느 정도까지 징계가 되는구나라는 걸 판단하게 된다면 나머지 다른 분들이 수해가 났을 때라든지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본인의 말과 행동을 어떻게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굉장히 조심스러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고 에둘러 영향을 미칠 것임을 피력했습니다.
홍문종 의원 사례에 빗대어 보면 최대 제명도 가능하다는 얘기인가라는 물음에, 김 최고위원은 “정확하게 어떤 상황에서 어디에 딱 적합하게 들어맞는지에 대한 여부들은 그때 상황과 지금 홍준표 시장이 해명하고 있는 내용들을 복합적으로 봐야 할 일이기 때문에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는 윤리위가 판단할 것이다”고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어제 국무회의에서 이권, 부패 카르텔의 보조금을 전면 폐지해서 수해 복구에 투입해야 한다고 발언한 취지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마무리 발언 내용을 보면 국민 눈물 닦는 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재정을 써라. 수해복구에 돈 쓰려고 긴축 재정을 한 것이다, 이렇게 거듭 강조했다고 얘기를 들었다”면서, “수해복구하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재원들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한정된 재원으로 대충 마무리 짓는 것이 아니라 정말 내 삶의 터전을 완전히 복구할 수 있을 정도로 과하다 싶은 재정 투입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정부에 있고 또 많은 국민들도 이에 동의할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과거에도 보조금 부정 사용 실태로 인해서 한 5000억 이상 재정을 감축하겠다, 이런 예고를 하지 않았냐”고 환기하면서 “이 부분 하나만을 꺼냈던 내용이 아니라 앞으로 어디에서 감축시킬 수 있는 예산이 무엇인지 꼼꼼하게 따져서 훨씬 더 많은 재정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권 카르텔이라는 건 정치적인 용어고 수해 복구는 절박한 민생 현안인데 이 두 가지를 엮은 것이 메시지 전달 방식에 있어서 오류다라는 이준석 전 대표의 지적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는 ‘답정너’식으로 현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쓴 메시지를 계속 쏟아내고 있기 때문에 하나하나 더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가장 강조했던 것은 결국 수해 복구를 위해서 국가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된다. 과도할 정도의 재정을 쏟아 넣어야 한다라고 하는 측면이 가장 주된 메시지였다고 생각하고 꼭 필요한 재원 마련에 관한 부분들을 과거에 해왔던 이야기들도 같이 함께 섞어놨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방문 다음날 대표단의 누군가가 와서 추가 물품 구입을 했다는 현지 언론보도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의 해명에 의하면 김여사가 물건을 사지도 않았고 그다음 날 같이 갔던 경호원 중 한 명이 본인의 넥타이를 하나 샀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또 다른 방식의 정치 공세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만약에 김건희 여사가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고 한다면 경호원한테 지시할 일이 아니라 당연히 부속실에 있는 직원이 물건을 가져왔을 것이 기본적인 경로일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영훈 민주당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이 SNS에 제기한 김여사의 에코백 안에 조그마한 샤넬가방이 들어 있더라. 이거는 완전한 가짜뉴스인가라는 질문에, 김 최고위원은 “완전한 가짜뉴스고 본인도 이야기를 하고 나서 민망했는지 여기에 대해 사과를 했더라”면서 “해명에 대해서는 사실 나중에 훗날 시간이 지나고 나오니까 사건에 대한 진실은 다 온데 간 데 없이 잊혀진 채 일부 국민들께서는 저 에코백 안에 명품 가방이 들어 있었지라고 이중적이고 위선적인 행태의 모습들을 각인시킨 분들도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확증편향으로 정말 위선적이고 나쁜 일들을 계속하고 있는 거야라는 모습과 메시지를 지금 민주당에서 거듭 가짜뉴스를 섞어가면서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매우 안타깝다”고 쓴소리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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