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전문가…LG 초거대 AI '엑사원 2.0' 베일 벗었다

이인준 기자 2023. 7. 1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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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AI연구원 'LG AI 토크 콘서트' 열고 엑사원 공개
①고품질 학습 ②비용 효율성 ③맞춤형 설계 경쟁력
하반기 정식 서비스 "인류와 협력, 고객가치 창출"
[서울=뉴시스]LG 초거대 AI '엑사원' (사진 = LG) 2023.3.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LG그룹이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 중인 인공지능(AI) 사업을 정식 서비스한다.

LG AI연구원은 19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 컨버전스홀에서 'LG AI 토크 콘서트 2023'을 열고 초거대 멀티모달(Multimodal) AI '엑사원(EXAONE) 2.0'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LG가 2020년 설립한 그룹 AI 연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LG는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이후 AI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향후 5년 간 AI·데이터 분야 연구개발에 3조6000억 원을 투입해 미래 기술을 선점하고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상위1% 전문가 AI ‘엑사원(EXAONE) 2.0’ 첫 공개

이번에 공개한 엑사원 2.0은 LG AI연구원이 2021년 12월 첫선을 보인 '엑사원'의 진화 버전이다.

엑사원2.0은 세상의 지식을 이해하고 발견하는 상위 1%의 전문가 AI를 표방한다.

특히 한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는 이중 언어(Bilingual) 모델이자, 카메라를 사용해 아날로그 시각적 정보를 데이터로 변화하는 비전(Vision) 모델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한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로 개발됐다. LG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중 언어 모델과 양방향 멀티모달 모델을 모두 상용화한 기업이다.

LG AI연구원은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각 분야에 특화된 전문가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이어왔다.

이 AI는 LG AI연구원이 LG 계열사와 국내외 파트너사를 통해 확보한 특허, 논문 등 약 4500만 건의 전문 문헌과 3억5000만장의 이미지를 학습했다. 학습 데이터 양도 기존 모델 대비 4배 이상 늘려 성능을 높였다. 저작권, 신뢰성 등 AI 윤리원칙도 준수하며 데이터 학습을 진행했다.

'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추론(Inference) 처리 시간은 25% 단축하고,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약 78% 절감했다. 또 멀티모달 모델은 이미지 생성 품질을 높이기 위해 기존 모델 대비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해 66%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또 LG AI연구원은 고객 데이터 보안을 위해 학습 과정을 미세 조정하는 파인 튜닝(Fine-Tuning)과, AI 인프라를 고객이 보유한 서버에 직접 설치하는 구축형(On-Premise) 및 사설 클라우드(Private Cloud) 방식도 지원한다.

LG AI연구원은 초거대 AI의 고비용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대규모 언어 모델(LLM)과 멀티모달 모델의 경량화, 최적화 신기술에 상당한 리소스를 투입해 ‘비용 효율성’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고객들이 '엑사원 2.0'을 원하는 용도나 예산에 맞게 모델의 크기부터 종류, 사용 언어까지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고객 가치 창출’ 하반기부터 정식 서비스

LG AI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엑사원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정식으로 선보인다.

이날 LG AI연구원은 '전문가 AI' 서비스 개발의 기반인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Universe) ▲디스커버리(Discovery) ▲아틀리에(Atelier)를 차례로 공개하고, 정식 서비스 출시를 예고 했다.

우선 '유니버스'는 최근 AI 열풍의 주역인 대화형 AI 플랫폼이다.

LG AI연구원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전문가용으로 개발했다. 다른 대화형 AI들과 달리 사전 학습한 데이터는 물론 각 도메인별 최신 전문 데이터까지 포함해 근거를 찾아내며 추론한 답변을 생성한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시연한 엑사원 유니버스의 AI·머신러닝 분야 서비스를 7월31일부터 LG 그룹 내 AI 연구자, 협력 중인 대학을 대상으로 시작한다. 이어 9월에는 LG에서 AI를 연구하거나 공부하는 임직원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화학, 바이오, 제약, 의료, 금융, 특허 등 엑사원 유니버스의 각 전문 도메인별 특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또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신소재·신물질·신약 관련 탐색에 적용할 수 있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LG AI연구원은 엑사원 디스커버리에 심층 문서 이해(DDU·Deep Document Understanding)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논문과 특허 등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만 아니라 분자 구조, 수식, 차트, 테이블, 이미지 등 비(非) 텍스트 정보까지 AI가 읽고 학습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터베이스화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1만회가 넘었던 합성 시행착오를 수십회로 줄이고, 연구개발 소요 시간은 40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시킬 수 있다. 회사 측은 "LG의 심층 문서 이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화학 및 바이오 분야의 발전을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그룹 내 화학 및 바이오 분야 연구진들을 대상으로 엑사원 디스커버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어 '엑사원 아틀리에'는 인간에게 창의적 영감과 아이디어를 제공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엑사원 아틀리에는 저작권이 확보된 이미지-텍스트가 짝을 이룬 페어(Pair) 데이터 3억5000만장을 학습한 엑사원 2.0을 기반으로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이해에 특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LG AI연구원은 올해 3분기(7~9월)에 그룹 내외부의 전문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엑사원 아틀리에 서비스를 시작한다.

LG AI연구원은 이와 함께 국내에서 시범 운영 중인 LG전자의 AICC(AI Contact Center·AI 컨택 센터)를 하반기 중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AICC는 고객과의 상담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요약하고 상담 내용에 적합한 답변이나 콘텐츠를 제안한다. LG AI연구원은 이 서비스를 내년부터 영어권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외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성공 사례를 만들어가며 '다른 생성형 AI들과는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컴퍼니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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