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와 함께한 순간 자체가 의미 있었어"...김민재 뮌헨 이적→나폴리의 '이별' 품격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나폴리(이탈리아)가 이별의 품격을 보여줬다.
바이에른 뮌헨(독일)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26)와 2028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김민재의 등번호는 3번이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의 드림 클럽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대화를 나눴고 구단이 나를 얼마나 원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경기에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며 리그, 컵대회,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까지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터키 페네르바체에스 나폴리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나폴리는 당시 김민재의 바이아웃인 2,000만 유로(약 300억원)를 지불하며 김민재 영입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나폴리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이탈리아 리그를 정복했다. 특히 나폴리가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는 가운데 빠른 스피드와 피지컬로 뒷공간을 완벽하게 커버하며 팀의 핵심 선수로 등극했다.
김민재가 수비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나폴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리에A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며 무려 33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한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강까지 오르며 국제 대회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즌이 끝난 후 김민재를 향한 다른 클럽들의 관심은 폭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파리 생제르망(PSG) 등이 김민재를 원했다.
하지만 김민재의 최종 선택은 뮌헨이었다. 수비진 개편을 준비하고 있는 투헬 감독은 뤼카 에르난데스를 PSG로 보내고 그 자리를 김민재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710억원)를 지불하면서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팀의 핵심을 잃었지만 나폴리는 김민재의 이적을 발표하면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나폴리는 구단 공식 SNS에 김민재의 활약상 영상과 함께 “여행의 기간이 아니라 함께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민재야 고마워”라는 말로 응원을 보냈다.
[나폴리 작별 인사·김민재. 사진 = 나폴리 SNS·바이에른 뮈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