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대약진 노리는 KT, ‘K·P·A 트리오’에 달렸다
3인방 장타력 회복해주면 투·타 안정 전력 통해 상위권 진입 가능 전망
6·7월 선전으로 최하위에서 7위까지 도약해 중위권 진입을 눈앞에 둔 KT 위즈가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간판 타자들의 장타 생산이 과제로 떠올랐다.
5월까지 승패 마진 -14로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6월 15승8패, 7월 6승4패를 기록하며 반등해 마진을 -4(37승2무41패)로 줄이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이 추세라면 5할 승률 회복은 물론, 4위 NC와의 격차도 2.5게임에 불과해 가을야구 안정권 진입도 시간 문제다.
KT의 대약진에는 무엇보다 시즌 초 줄부상으로 이탈했던 전력들이 6월을 기점으로 대부분 복귀한데다 그동안 백업에서 주전들의 공백을 잘 메워주며 선발 라인업에 합류한 야수들과 투수진이 안정을 되찾은 것이 원동력이다.
특히 심우준의 대체 선수로 FA 영입한 김상수와 배정대의 공백을 기대 이상 잘 메워준 김민혁에 프로 데뷔 후 첫 1군 무대서 공·수에 걸쳐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안치영, 시즌 중 트레이드 영입한 이호연 등이 ‘잇몸 야구’로 위기의 팀을 잘 지탱해줬다.
하지만 KT가 후반기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장타력을 갖춘 중심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하다. 부상과 멘탈 문제로 전반기 한달간 결장했던 강백호와 간판 타자 박병호, 7월 들어 상승세가 주춤한 앤서니 알포드가 살아나야 한다.
심신의 피로로 6월을 거의 통째로 건너뛴 강백호는 지난 11일 키움전을 통해 복귀했지만 3경기서 6타수 1안타에 그쳐 타격감 회복이 급선무다. 팀 관계자들은 강백호가 타격에는 일가견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조만간 예전 감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KT로서는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의 ‘거포 본능’이 살아나야 한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67에 7홈런, 42타점으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즌 7홈런과 장타율 0.389은 많은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외국인 타자 알포드도 7월 들어 부진하다. 타율 0.301에 7홈런, 34타점으로 팀이 필요할 때 한방을 터뜨려 주는 능력이 부족하다. 6월까지는 좋은 타격감을 보였으나, 최근 10경기서 타율 0.211에 1홈런, 8타점으로 부진하다. 체력 회복과 조급함을 떨쳐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방 능력을 갖춘 이들 3명이 존재감을 과시해줘야 KT 타선은 상·하위 구분 없는 막강 화력과 리그 정상급의 선발 마운드를 바탕으로 비상할 수 있다. 후반기 대약진을 노리는 KT의 핵심 열쇠를 쥔 ‘K·P·A 트리오’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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