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르네상스 나라의 '근현대미술'…伊 파르네시나 컬렉션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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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3층에 작은 '이탈리아'가 들어섰다.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8월20일까지 움베르토 보초니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산드로 키아 등 작가 63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The Grand Italian Vision. The Farnesina Collection)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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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 3층에 작은 '이탈리아'가 들어섰다. 미술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평가받는 로마 시대와 르네상스를 이뤄낸 거장의 후예들의 근현대 회화·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이 한국을 찾으면서다.
아트선재센터는 오는 8월20일까지 움베르토 보초니와 미켈란젤로 피스톨레토, 산드로 키아 등 작가 63명의 작품을 전시하는 '위대한 이탈리아 비전: 파르네시나 컬렉션'(The Grand Italian Vision. The Farnesina Collection)을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한다.
'파르네시나'는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들어선 건물의 이름으로, 이탈리아 외교협력부는 화려한 로마 키지궁을 사용하다 1960년대 소박하고 간결한 이곳에 입주한다.
입주 후 별다른 꾸밈 없이 사용되던 건물은 1998년 움베르토 바타니 현 베네치아 국제대학 총장이 오면서 변화를 맞이한다.
아무 장식도 없어 삭막하게 느껴진 건물 내부를 이탈리아 미술을 선보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킴으로써 이곳을 방문하는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이탈리아 미술의 진수'를 선보이겠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었다.
부처에는 예술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예산이 없었다. 하지만 방법은 있었다. 바로 '대여'. 바타니는 "우리 부처에 전시된 작품은 작가 또는 작품대여 기관의 재산"이라며 "이는 끊임없이 바뀌는 컬렉션, 특정 작품이나 미적 기준에 관한 관성적 사고의 방지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20세기 이탈리아 미술의 정체성에 깃든 역동성에 대한 기록인 '미래주의'로 시작한다. 이는 곧 르네상스 이후부터 두드러진 이탈리아 미술의 한 측면으로, 고전주의를 인용하는 '초현실주의'의 시대를 초월하는 창작의 태도로 이어지며 차분하고 균형 잡힌 방식으로 등장한다.
미래주의뿐만 아니라 추상미술, 앵포르멜, 팝 아트 및 키네틱 아트, 개념 미술, 아르테 포베라, 트랜스아방가르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이탈리아 미술의 거침없는 활력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파르네시나 컬렉션은 예술과 전통, 문화에 대한 깊은 열정을 공유하는 동시에 미래를 향한 혁신을 주저하지 않는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의 중요한 진전을 보여준단 점에서 의미 있다.
이번 전시는 1993년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 '예술의 방위'의 총감독을 지낸 세계적인 큐레이터 아킬레 보니토 올리바(Achille Bonito Oliva)가 기획하고 이탈리아 외교협력부가 협력했다. 유료 관람.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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