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비인형이 왔다" 올해 패션업계, '핫핑크'로 물든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배우 마고 로비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영화 '바비' 핑크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7.02. kgb@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영화 '바비'의 개봉을 하루 앞두고 패션업계가 '바비' 특유의 발랄한 핑크 색상을 활용한 의류·액세서리·가방·신발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바비 콘셉트 패션은 인형 '바비' 이미지를 따라한 코드다. 선명한 핑크 색상에 1980년대가 투영된 레트로한 페미닌 스타일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패션업계는 일명 '바비코어' 트렌드에 따라 핑크가 메인 색상으로 떠오르며 일상 속 입기 쉬운 연핑크부터 진한 마젠타 핑크, 피치 핑크 등이 다양한 패션 아이템에 적용됐다.

갭 바비 컬렉션, 갭 핑크 트레이닝 수트, 어그 슈가클라우드 슬라이드(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갭', '어그', '바나나리퍼블릭', '보브', '지컷', '아르마니' 등 보유한 국내외 패션 브랜드 핵심 아이템으로 핑크 색상을 앞세웠다.

갭은 일상 속 활용하기 좋은 낮은 채도의 연핑크로 구성된 바비 컬렉션과 진한 핑크 색상의 트레이닝 수트를 선보였다. 바비의 필수품인 플랫폼(통굽) 신발, 반짝이는 큐빅 장식이 달린 가방, 플라스틱 액세서리 등을 출시했다.

빠투 바비코어 스타일링(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F는 3월부터 새롭게 전개하는 신명품 '빠투'를 통해 핑크 색상을 활용한 아이템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핑크 색상의 가디건, 빠투 로고가 강조된 핑크 색상의 반팔 티셔츠, 라피아 토트백 등 주요 품목 매출은 론칭 초기 다른 컬러 대비 2배 이상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일부 상품의 경우 지난달 매출이 4월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LF는 지난 5월 더현대 서울에 국내 첫 단독 매장과 팝업스토어를 열었는데 빠투를 상징하는 핑크 색상을 전면에 배치해 트렌디하고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더현대 서울 매장은 5월 한 달간 매출이 목표 대비 2배 이상 달성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LF는 지난달부터 핑크 색상의 바지, 셔츠형 원피스 등 품목을 추가해 빠투의 라인업을 확장했다.

바비와 손잡고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는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자라(ZARA)'는 영화 속 바비랜드에서의 바비와 켄(Ken)의 패션스타일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한 '바비 캡슐 컬렉션'을 선보였다. 바비의 시그니처 색상인 핑크를 바탕으로 블랙, 화이트, 골드, 실버 색상의 포인트와 함께 화려한 느낌의 글리터 디테일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핑크 색상의 글로시한 홀터넥 톱과 켄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한 웨스턴 카우보이 풍의 의상이 대표 제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슈즈 브랜드 '슈콤마보니'도 바비와 협업 상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협업 상품은 슈콤마보니의 컨템퍼러리한 디자인, 바비의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 특징으로, 인형 신발을 연상하게 하는 10㎝ 굽 샌들, 리본 장식이 달린 슬리퍼, 큐빅 버클이 적용된 뮬 스니커즈 등 총 5가지 스타일로 출시됐다.

슈콤마보니, 20주년 맞아 ‘바비’ 컬래버레이션 진행 (사진=코오롱FnC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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