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드림에 찰리 푸스까지…2분기 티켓 판매액 155.1%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중단됐던 내한 공연 및 대형 콘서트가 이어지며 올 상반기 공연계가 활기를 찾고 있다.
19일 예스24에 따르면 티켓 판매 기준 2분기 공연 티켓 판매액이 155.1%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30일부터 시행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시작으로 실내 공연장 공연이 활성화되고, 엔데믹 국면을 맞아 인기 아티스트의 내한 공연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2023년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도 공연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5%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공연계는 다양한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 K팝 아이돌의 콘서트 성황, 연이은 해외 유명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으로 한껏 달아올랐다.
지난 4월 예스24의 창립 24주년을 맞아 개최된 '러브썸 페스티벌 – 불편한 편의점'은 더욱 커진 스케일과 풍성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으며 성공적으로 끝났고,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3'은 지난 5월 관객 3만여 명을 동원했다.
월별 공연 판매액 역시 이를 방증한다. 이찬원, 엑소, 보아, 트와이스 등의 콘서트 티켓 오픈 영향으로 2월 대비 3월 공연 판매액이 133.3% 증가했다. 상반기 공연 판매액이 가장 높은 달은 5월로 NCT 드림과 더보이즈, 태연의 티켓 오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라우브, 찰리 푸스 등 해외 뮤지션의 내한 공연 티켓 오픈이 있던 6월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2023년 상반기 예스24의 공연 예매를 가장 활발하게 이용한 연령층은 2030세대였다. 30대 비중이 38.2%로 가장 높았고 20대(35.8%), 40대(18.2%), 50대 이상(6.3%), 10대(1.4%)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40대가 3.9%p 증가했으며, 50대 이상은 1.9%p 감소했다. 성별로는 여성(82.9%)이 남성(17.1%)보다 약 4.8배 많았다.
세부 공연 분야별로 살펴보면, 콘서트 분야는 K팝 대형 가수들의 활약 및 연이은 해외 팝스타들의 내한으로 올 상반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15%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K팝 아이돌의 공연이 최상위권을 점유하며 작년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는 한편, 내한 공연이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NCT 드림의 서울 앙코르 콘서트 '더 드림쇼2 : 인 유어 드림(THE DREAM SHOW 2 : In YOUR DREAM)', 6년 9개월 만에 열리는 샤이니의 국내 대면 콘서트 '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 더보이즈의 두 번째 월드 투어 콘서트 '제너레이션(ZENERATION)'이 각각 1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 '찰리 푸스 내한공연'이 4위로 뒤를 이었고, '2023 조용필&위대한탄생 콘서트'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5위에 올랐다.
연극 분야의 경우, 인지도 높은 스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 상위권에 오르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49% 판매가 상승했다. 배우 손석구의 연극 복귀작 '나무 위의 군대'가 1위를 차지했고, 김유정·정소민·이상이·김성철 등 탄탄한 연기력의 스타 출연진으로 관객을 끌어모은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2위에 올랐다. '라스트 세션'도 신구·이상윤의 출연으로 호응을 얻었다.
특히 '포쉬', '라스트 세션', '올드위키드송'이 3~5위를 나란히 기록, 대학로 공연도 활성화되는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예스24 티켓사업팀 김상균 팀장은 "완연한 엔데믹 추세로 각종 내한 공연 및 페스티벌 등 굵직한 공연들이 합류하며 올 상반기 동안 공연계 활황세가 지속됐다"며 "하반기에는 포스트 말론, 찰리 푸스 등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의 내한과 인기 K팝 가수들의 공연을 비롯해 서울에서 열기를 이어가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10년 만에 부산으로 귀환한 뮤지컬 '레미제라블',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이는 '태양의서커스 루치아'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연이어 예정된 만큼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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