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주전에 GS칼텍스 새 주장까지… 바쁘디바쁜 강소휘의 여름

남정훈 2023. 7. 1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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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고를 졸업하고 2015∼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은 강소휘(26)는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강소휘는 다가올 일정 준비에도 바쁘다.

강소휘는 2023 VNL에서 주전으로 뛰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VNL 일정을 마치고 소속 팀에 합류한 강소휘는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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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곡고를 졸업하고 2015∼2016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은 강소휘(26)는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태극마크를 달고서도 2023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한 강소휘는 다가올 일정 준비에도 바쁘다. 아시아선수권과 2024 파리올림픽 세계예선,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앞두고 있기 때문.

여기에 소속팀에서도 위상이 달라졌다. 데뷔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달았기에 지난 시즌 실패했던 V리그 봄배구 진출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더 커졌다. 2023∼2024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도 얻기에 다가올 V리그에서의 개인 성적과 팀 성적 모두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강소휘가 지난 18일 구단 전지훈련지인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리바레 아레나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많은 역할과 과제를 안고 출발대에 선 강소휘는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강소휘는 18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서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지만, 부담이 크진 않다”라며 “V리그와 올림픽 예선,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싶은 마음도 크다.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소휘는 2023 VNL에서 주전으로 뛰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국은 리빌딩 속에서 2년 연속 VNL 12전 전패 수모를 겪었다. 이 과정에서 강소휘는 소신 있는 발언을 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대회 기간 중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끄럽다. 그동안 국내에서 안일하게 운동했던 것 같다"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소휘는 “그때 생각엔 변함이 없다. VNL에서 창피함을 느꼈지만, 많은 것을 깨달았다. 개선해야 할 점을 찾은 만큼, 더 노력해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VNL 일정을 마치고 소속 팀에 합류한 강소휘는 새로운 마음으로 훈련을 다시 시작했다. 지난 13일부터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최근 가벼운 허리 통증을 느껴 기술 훈련보다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지만,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라며 “컵대회 출전을 목표로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일을 앞둔 GS칼텍스 주장 강소휘가 지난 16일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미토 게이세이 호텔에서 열린 전지훈련 팬 미팅 행사에서 케이크로 변신하는 등 팬서비스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소휘는 세터들과 호흡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GS칼텍스는 최근 주전 세터 안혜진이 어깨 수술로 이탈해 백업 세터 김지원과 새로 영입한 김지우, 아시아 쿼터 선수 소라야 폼라가 그 공백을 메워야 한다.
주변에선 우려의 시선을 보내지만, 강소휘는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지원, 김지우 등 다른 세터들도 좋은 기량을 갖고 있다”며 “세터와 호흡은 공격수에게 달린 만큼, 내가 좀 더 잘 움직이면서 호흡을 맞춰가겠다”고 했다.
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 강소휘가 지난 17일 구단 전지훈련지인 일본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리바레 아레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강소휘는 특히 프로 2년 차 세터 김지우를 극찬하며 '후배 기 살리기'에 나섰다. 그는 “김지우는 경험이 적지만 노련하게 경기를 운용하더라"라며 "천재 같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플레이를 펼쳐 기대가 크다”고 했다.

최근 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강소휘는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시즌 봄 배구에 진출하지 못해 팬들이 많은 실망을 했을 것”이라면서 “새 시즌엔 달라질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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