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 김혜수X염정아 특급 해녀 워맨스…박정민 폼 미쳤다(종합)[Oh!쎈 리뷰]

김보라 2023. 7. 1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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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대 초반 바닷마을 '군천'에 중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물질을 생계로 삼던 해녀들의 삶에 위기가 찾아온다.

어릴 때부터 식모살이를 하며 힘겹게 살아 온 춘자(김혜수 분)는 바다 속에 던져진 물건을 건져 올리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유혹에 빠지고, 절친한 친구 진숙(염정아 분)에게 한번 해보자고 제안한다.

떠돌이 생활을 하다 뱃사람이 되어 춘자와 진숙을 돕던 장도리(박정민 분)도 먹고 살기 위해 밀수에 가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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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이 기사에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1970년대 초반 바닷마을 ‘군천’에 중화학 공장이 들어서면서 물질을 생계로 삼던 해녀들의 삶에 위기가 찾아온다. 바다에서 나는 동식물이 상해 더 이상 시장에 내다팔 수 없게 된 것. 해녀들은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었다.

어릴 때부터 식모살이를 하며 힘겹게 살아 온 춘자(김혜수 분)는 바다 속에 던져진 물건을 건져 올리면 떼돈을 벌 수 있다는 밀수의 유혹에 빠지고, 절친한 친구 진숙(염정아 분)에게 한번 해보자고 제안한다.

생활이 빠듯하나 춘자와 달리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진숙은 밀수일이 내키지는 않지만, 동료들의 생계를 위해 과감히 결단을 내린다.

떠돌이 생활을 하다 뱃사람이 되어 춘자와 진숙을 돕던 장도리(박정민 분)도 먹고 살기 위해 밀수에 가담한다.

한편 전국을 무대로 몰래 물건을 사들여 오며 내다 파는 일을 하는 ‘밀수왕’ 권 상사(조인성 분)는 단속이 심해져 활로가 막히자, 작은 마을 군천에 관심을 갖는다. 그가 춘자와 진숙, 장도리와 엮이게 되면서 밀수판이 한층 더 커진다.

‘밀수’(감독 류승완, 배급 NEW, 제작 외유내강)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 

영화의 중심 서사는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 초중반, 먹고 살기 위해 돈 되는 일이면 다 하는 해녀들의 삶을 다룬다. 끝내주는 물질 실력을 겸비한 그녀들을 주인공으로 하는 이 작품은 단조로운 드라마가 아닌, 박진감 넘치는 사건 전개와 여성들의 생계형 액션, 중간중간 섞인 코미디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필두로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출연 배우들이 생활 속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단순 액션부터 극도의 기술이 필요한 고급 액션까지 소화해 영화적 쾌감을 안긴다. 특히 몸을 잘 쓰는 조인성은 호텔방에서 홀로 여러 명의 적들을 상대하는 모습으로 멋스러움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그만의 속도감 넘치는 활약을 호텔 액션신에서 만끽할 수 있어 팬들에게 한층 더 호감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단순하지만 반전이 숨어 있는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장치는 바로 수중 액션이다. 다만 남성간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의 향연이 아니라 부력의 영향이 큰 물속에서 벌어지는 해녀들의 움직임이 가장 중요하게 쓰인다.

현실에 발붙이고 있는 춘자와 진숙 등 해녀들의 경쾌하면서도 클래식한 액션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다. 지루한 초반 20분을 벗어나면 중반부터 후반까지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밀수’에 흥행 배우들이 모두 모여있다는 말이 과언이 아닐 정도로 캐스팅 군단이 화려하다.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등 연기력으로 인정 받은 배우들이 역할의 크고 작음을 떠나 제자리에서 열연을 펼쳤다. 특히 박정민과 김종수가 반전의 충격을 더한다.

김혜수와 염정아가 팽팽한 호흡으로 만든 워맨스에서 마음껏 뛰어논 사람은 바로 박정민과 고민시. 두 사람은 각각 뱃사람 장도리, 다방 마담 고옥분 역을 맡아 여우처럼 재빠르게 자신만의 이익을 챙기는 캐릭터의 매력을 뽑아냈다. 신선한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이 ‘밀수’의 재미를 배가했다.

‘밀수’는 ‘모가디슈’(2021) ‘베테랑’(2015) ‘베를린’(2013) ‘부당거래’(2010) ‘짝패’(2006) 등의 영화로 인정사정 없는 남성들의 강렬한 액션을 완성해왔던 류승완 감독의 작품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29분. 7월 26일(수) 개봉.

/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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