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도까지 치솟은 로마… 폭염에 들끓는 남유럽

남유럽이 폭염에 들끓고 있다.

극심한 폭염이 남부 유럽을 덮친 가운데 14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인근에서 관광객들이 더위를 피해 햇볕을 가리고 있다. / 로마 AFP=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라치오 기상청은 이날 로마의 최고 기온이 41.8도로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역대 로마 최고 기온이었던 지난해 6월 40.7도보다 1도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보건부는 로마를 포함한 20개 도시에 폭염 경보를 발령했다. 19일에는 23개 도시로 폭염 경보 발령 지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보건부는 폭염이 취약 계층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마 시민보호부서에서 파견한 자원봉사자들은 관광 명소로 나와 관광객들에게 물병을 나눠주고 있다.

다른 지역의 사정도 비슷하다. 지중해의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일부 지역에서도 최고 기온이 43~44도로 관측됐다. 스페인 카탈루냐와 발레아레스 제도에서는 최고 기온이 44도까지 올랐다.

남유럽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산불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5일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 팔마 섬에는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최소 4000명이 대피하고 4500헥타르(ha) 가량이 불탔다.

더 큰 문제는 폭염 강도가 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 세계기상청(WMO)의 폭염 전문가인 존 나이른은 “이러한 사건은 계속해서 강도가 높아질 것이며 세계는 더 강렬한 폭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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