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 “생방 후 실신, 무대 공포증 생겨...체중 44kg까지 빠지기도”

최윤정 2023. 7. 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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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코요태 신지가 생방송 무대에서 극심한 떨림을 느꼈던 경험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신지는 지난 18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불후의 명곡' 섭외를 10년째 거절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2008년 종민과 빽가 없이 솔로를 준비할 때였다.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와 듀엣 제안이 들어왔다. 리허설까지 잘 끝냈는데 생방송 직전 심장이 이상했다. 도저히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발이 안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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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 캡처
 
그룹 코요태 신지가 생방송 무대에서 극심한 떨림을 느꼈던 경험을 고백하며 눈물을 보였다.

신지는 지난 18일 방송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 리그’에 출연해 ‘불후의 명곡’ 섭외를 10년째 거절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2008년 종민과 빽가 없이 솔로를 준비할 때였다. 같은 소속사 후배 가수와 듀엣 제안이 들어왔다. 리허설까지 잘 끝냈는데 생방송 직전 심장이 이상했다. 도저히 무대에 올라가기까지 발이 안 떨어졌다”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신지는 “그렇게 생방을 시작하니 미치겠더라. 너무 떨어서 마이크가 흔들리는 것도 보였다. 카메라 감독님도 당황했을 정도였다. 결국 무대를 내려가자마자 실신했다”며 아찔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이어 “후배 가수가 주목을 받았어야 했는데, 저때문에 뒷전으로 밀려나 너무 미안했다. 도움은 커녕 관심이 나에게 집중됐다. 당시에는 검색어가 있지 않았나, 그 때 1주일동안 제 이름이 검색어에 올랐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의 조롱과 악플이 일주일 넘게 있었다. 그 후로 노래를, 무대를 못하겠더라. 무대를 서는 게 공포가 됐다. 3년간 세상과 단절했었고 체중도 44㎏까지 빠졌다”고 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신지는 아직도 완전히 극복을 하지 못했다고. 그는 “노래를 너무 하고싶은데, 소리가 아직도 제가 원하는 만큼 잘 나오지 않는다. 약도 먹었고, 상담도 받았는데 안 된다. 아직도 첫 곡을 할 때 식은땀이 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많이 좋아지고 있고, 좋아지려고 하고 있다. 노래가 좋아서 가수가 됐는데 노래하는게 힘들다. 제가 아무도 믿지 않아서 섭외를 거절한다고 생각을 하신다. ‘그게 아니고, 힘들어서 그런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눈물을 보였다.

신지는 같은 팀 멤버인 김종민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대인 기피증과 무대 공포증으로 너무 힘들 때 김종민씨가 잘 지켜봐줬다. 늘 제 생사를 확인해주고, 용돈도 줬다”고 밝혔다.

이에 김종민은 “저는 신지의 노래를 좋아하는 팬이다. 언젠가는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 신지야 너는 정말 최고야. 우리 오래가자”라고 진심을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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