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폭우 골프’ 홍준표에 “고위공직자 기본 자세와 매우 거리있어”
국민의힘 김병민 최고위원은 19일 ‘폭우 골프’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고위공직자의 기본 자세와 매우 거리가 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홍 시장의 골프도 논란이지만 그 이후에 있었던 사후 대응, 해명들이 국민의 눈높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대구에서 골프를 한 사실이 알려지자 “주말에 골프 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 “비상 3단계때 비로소 단체장이 업무총괄을 하는데 당시는 비상 2단계에 불과 했다”고 해명했다. 대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수해 피해가 크지 않았고, 자신도 매뉴얼에 따라서 부적절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종일 뉴스에서 재해 소식이 쏟아지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는 괜찮다고 골프를 치러 가는 일이 아무렇지 않게 허용된다면 대한민국의 공직기강이 어떻게 정립될 수 있겠나”라며 “대권주자까지 지낸 당의 원로이고, 또 광역자치단체장이라면 솔선수범하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건 상식”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오는 20일 회의를 열어 홍 시장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 안건을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2006년 홍문종 의원이 수해가 난 강원도에서 골프를 치다 제명된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최고위원은 “과거 수해 봉사과정에서 실언으로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를 받았던 예들도 있다”며 “윤리위가 복합적으로 과거 전례와 형평성들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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