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에코백 속 명품백? 아닌 것 같다" / '폭우 골프' 당당한 홍준표...징계 개시 논의 [띵동 정국배달]

김대근 2023. 7. 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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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이 장마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여야가 잇따라 수해 현장을 찾아 지원을 약속하고 있는데요.

국회의원들이 수해 의연금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국회의원 7월분 수당에서 3%를 기부금으로 모으는 안건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데요.

김경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원내에선 호우 대책 법안 처리에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국회에 계류 중인 도시 침수·하천 범람 방지 관련 법안 심사를 서두르기로 여야는 뜻을 모았습니다.

국회의원 7월분 수당에서 3% 정도를 수해 의연금으로 걷는 안건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를 찾아 달라진 재난 양상에 맞춰 대비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막을 수 있었던 인재라는 비판이 거세지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대해선 철저한 수사와 감사를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철저한 감찰과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합니다. 책임자에 대해서는 신분과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한 문책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민주당도 사태 수습 뒤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전북 익산의 수해 지역을 방문해 당 차원의 신속한 지원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많은 인력과 자원, 장비들이 동원될 수 있도록 저희도 관심 많이 갖고 또 독려하고, 우리 당이 할 수 있는 자체적인 일도 좀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한목소리를 내는 여야,

하지만 재원 마련 방안을 놓고는 입장 차이가 뚜렷합니다.

민주당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하지만, 국민의힘은 선을 긋고 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홍수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커져서 추경 편성의 필요성이 더욱더 분명해졌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국민의힘의 긍정적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추경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일관되게 지금 추경에 대해서 정부가 지금 동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당도 같은 입장입니다.]

수해 원인과 대책을 두고도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당시 물관리 일원화로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에서 환경부로 넘긴 것과 4대강 보 해체 등이 수해를 키운 원인이라는 입장인데요.

여야 사이 갈등이 첨예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올해는 슈퍼 엘니뇨로 유례없는 기상 이변이 예고돼 어느 해보다 재해 우려가 큽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상 기후 수준이 기존 방지 대책으로는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는 만큼 기존 대책을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수자원 관리를 국토부가 아닌 환경부에서 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포스트 4대강 사업인 지류·지천 정비 사업도 체계적으로 계속 진행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포스트 4대강을 피해 예방 방안으로 제시했는데?) "아, 참나 이거. 뜬금없이 4대강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로 국민들이 지금 당장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실질적 대안을 좀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겠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수해 기간 있었던 발언 논란도 여야 갈등을 키우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오송 지하차도 참사에 빗댄 민주당 김의겸 의원의 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김의겸 / 더불어민주당 의원 (17일) : 중국과 러시아가 마치 범람하는 강과 같은데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 제발 멈춰주시길 바랍니다.]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에 김 의원은 결국 유족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며 사과했죠.

국민의힘은 대통령 비난에 국민적 참사를 이용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의겸 의원은 윤 대통령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 지하차도로 밀어 넣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극언까지 했습니다. 어떻게든 윤석열 정부를 흔들려는 정치 공세인 건 알겠는데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빠져있는 유족의 아픔까지 이용해야 했는지 묻고 싶습니다. 재난을 정쟁의 무기로 쓰는 나쁜 버릇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에코백 속에 샤넬백이 들어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사실이 아니라고 거둬들이며 또 역풍을 맞게 됐는데요.

민주당 박영훈 청년미래연석회의 부의장은 지난 14일 SNS에 리투아니아에서 김건희 여사가 든 에코백 내부가 보이는 사진과 명품백 사진을 올리며 에코백 속에 숨겨진 가방이 500만 원 상당의 명품이라고 적은 겁니다.

이 글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는데요.

그러자 에코백 안의 가방과 명품백의 모양이 좀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결국, 박 부의장은 김 여사 에코백 속 가방은 명품백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이전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작정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며 '떴다방' 같다고 비꼬았습니다.

가짜뉴스로 흥한 자, 가짜뉴스로 망할 거라고 비판하기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백경훈 /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 생태탕, 페라가모의 김어준 씨, 청담동 술자리의 김의겸 의원의 뒤를 잇는 가짜뉴스 유망주라 할 만합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충격적인 수해 막말을 내뱉고, 민주당 청년 인재는 터무니없는 가짜뉴스 루머를 퍼뜨리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수해 피해로 시름에 빠져있는 상황입니다. 민주당은 가짜뉴스 만들 시간에 제발 민생을 돌아보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행보가 논란입니다.

홍준표 시장은 전국적으로 폭우가 내린 지난 주말 대구에서 골프를 치다 비가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한 걸로 알려졌죠.

국민의힘 윤리위가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홍 시장은 자신의 행동에 비판이 잇따르자 공직자 주말은 비상근무 외에는 자유라며 반발했는데요.

[홍준표 / 대구시장(17일) : (대구시 당시 비상근무자가 천 명이 넘는 걸로 파악되는데 몇 명 안 됐다고 주장하시잖아요? 확인하시고 말씀하신 걸까요?) 내가 비상근무를 지시한 일이 없어요 (비상근무 2단계였던데요?) 지시한 일이 없어요. (일각에서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에 대해서 시장님 어떻게 보세요?) 부적절하지 않았습니다.]

[홍준표 / 대구시장(17일) : 뭘 트집을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벼서 이게 무슨 짓인지 내가 모르겠네. (15일에는 혹시 관용차 이용하셨는지….) "나는 내 차가 있습니다. 쓸 데 없는 소리.

(국민 눈높이에 안 맞는다는 지적에 동의 못 하시나요?) 기자들 여러분들이나 눈높이 맞게 질문하세요. 그게 어느 시대 법입니까? 주말에 공무원들이 자유스럽게 개인 활동을 하는 겁니다. 기자분들은 주말에 그럼 나오라고 하면 그냥 나옵니까?]

[홍준표 / 대구시장(17일) : (골프 치시는 동안에 실시간으로 보고받으셨나요?) 실시간으로 보고할 상황이 없습니다. 대구시에 상황 자체가 없습니다. 괜히 그거 쓸데없이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그런다고 해서 내가 무슨 거기에 기죽고 잘못했다 그럴 사람입니까. 난 그런 처신 한 일이 없어요.]

홍준표 시장은 당당하다는 입장인데 당에서는 쓴소리가 나왔습니다.

홍 시장 골프 논란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한 김기현 대표의 이 발언도 홍 시장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요.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기록적인 폭우로 인명 피해 소식에 국민 모두 무거운 마음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언행에 각별한 주의 필요합니다. 당 소속 의원들은 물론이고, 각 당협위원장, 지자체장, 정부 관계자 또한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김병민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정작 국민의 대표로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 국민을 위해 헌신해야 할 공직자가 그 책무를 다하지 못함은 물론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의 행태를 보여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수해로 전 국민적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 골프장을 찾는 건 공직자의 기본자세가 아닙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늘 서울 양천구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을 방문해 수도권 수해 대책을 점검하고요.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 산사태 현장으로 갑니다.

여야 사이 갈등도 여전하지만 당장 급한 지원과 대책 마련에는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정국 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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