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가 두달만에 개발한 AI, 세계 최고 수준 입증

AI 플랫폼 '허깅페이스' 벤치마크에서 소형 모델 중 2위 기록
성능과 비용 균형 잡는 소형 LLM…"기업 자체 생성AI 구축 활용"

(업스테이지 홈페이지 갈무리) 2023.06.22 /뉴스1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거대언어모델(LLM) AI를 개발했다.

업스테이지는 자사가 개발한 AI 모델이 글로벌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HuggingFace)에서 운영하는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2위를 차지했다고 19일 밝혔다.

업스테이지는 이달 초 자체 구축한 300억개(30B) 매개변수 규모의 모델을 허깅페이스의 리더보드에 제출해 성능을 평가받았다. 그 결과 업스테이지의 모델은 메타가 19일 저커버그가 직접 공개한 '라마2' 70B 모델에 이어 평균 64.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업스테이지의 모델은 비교적 작은 규모에도 생성AI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환각현상 방지 지표에서는 56.5점을 기록해 메타의 최신 ‘라마2’ 모델의 52.8점의 평가를 뛰어넘었다.

허깅페이스는 다양한 언어와 산업에 대한 거대언어모델을 제공하는 글로벌 AI 플랫폼이다. 허깅페이스이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는 300여개가 넘는 AI 모델들이 경쟁하고 있다.

LLM의 규모는 매개변수로 표현되는 데 일반적으로 매개변수가 많을수록 성능도 향상되지만 개발 및 유지 비용도 함께 급증하는 문제도 있다.

이에 따라 1000억개(100B) 이하의 비교적 소형인 LLM도 주목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비교적 작은 사이즈인 30B로 규모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글로벌 톱의 기술력을 확인하며 프라이빗 AI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에 설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650억개(65B) 매개변수 이하의 작은규모 LLM은 1조개 매개변수 이상의 빅테크의 초거대AI와 달리 가벼운 규모로 비용 절감효과가 크고 기업 내부 서버에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해 프라이빗 AI에 활용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프라이빗 AI는 개별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내부 정보 유출을 막고 잘못된 정보를 생성하는 환각 현상을 줄일 수 있어 생성 AI 경쟁의 새로운 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번 모델은 자체 모델 구축에 나선 지 약 두 달 만에 제작됐다"며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가진 작은 규모 AI를 통해 기업과 기관들은 정보유출에 대한 부담 없이 생성AI를 자체적으로 구축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추가적으로 국내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고자 한국어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한국어 데이터를 추가 학습시킬 예정이다.

업스테이지의 김성훈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력이 지금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생성AI 글로벌 톱 플랫폼의 평가에서도 세계 최고의 성과를 거둬 무척 기쁘다"며 "이번에 입증된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은 물론 전세계 모든 기업들이 AI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eungjun24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