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대화 속 키신저, 中 깜짝방문…"이럴 여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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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 부장과 만나 "미국과 중국은 오해를 없애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대립을 피해야 한다"며 "역사와 관행은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계속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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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위 관료들 방중 행렬에 힘 더해
"미중, 지혜 발휘해 세계 평화 지키길"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이 잇따라 중국을 방문해 관계 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외교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이 중국을 깜짝 방문했다.
19일 미 CNBC와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키신저 전 장관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리상푸(李尚福) 국방부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잇따라 고위 관료들을 중국으로 보내 소통을 지속하는 중 이뤄졌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중국을 다녀갔고, 존 케리 기후변화특사는 현재 중국을 방문 중이다.
아울러 키신저 전 장관이 만난 리 부장은 미국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린 인물로 미중 갈등의 최전선에 있는 인물 중 하나다.
리 부장은 중앙군사위원회 장비발전부장 시절 러시아제 무기 도입을 둘러싸고 미국 제재 대상자와 긴밀히 접촉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금지 등 제제를 받았다. 리 부장에 대한 제재는 최근 미중 군사대화 재개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키신저 전 장관은 리 부장과 만나 "미국과 중국은 오해를 없애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대립을 피해야 한다"며 "역사와 관행은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상대방을 적으로 취급할 여유가 없다는 것을 계속 증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양측이 지혜를 발휘해 양국 관계를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지키는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리 부장은 "미국의 일부 사람들" 때문에 중국과 미국이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고, 양국 관계가 최저점으로 떨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고 한다.
그러면서 미국이 양국 정상들의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고, 양국과 양국 군대 사이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1960~1970년대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국무장관을 지낸 키신저 전 장관은 1972년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마련해 미중 수교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중국에서 키신저 전 장관은 미국의 대표적인 '중국통'이자 '친중파'로 알려져 있다. 관영 언론들은 지난 1979년 미·중 수교를 이뤄낸 주역인 그를 40여년 동안 중국과 그 발전을 주목해 온 '중국 인민의 오랜 벗'이라고 평가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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