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본산 해산물 방사능 전면 검사…기시다 "과학적 근거 대라" 반발

냉장 식품 2주, 냉동 1개월 정도 소요…어민들 울상

일본 도쿄 도요스 수산 시장에서 한 남성이 늘어져 있는 냉동 참치 사이를 걷고 있다. 2020.08.2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 세관 당국이 일본산 해산물에 대한 전면적인 방사능 검사를 이달부터 시작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다.

18일 교도통신, NHK와 아사히 방송 등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결정한 가운데, 중국 세관 당국은 이달부터 일본산 해산물에 대한 검사를 전면적으로 실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세관총서는 지난 7일 일본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식품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지금까지 일본 수산물에 대해 후쿠시마, 도쿄 등 10개 도현에서 수입을 금지해왔지만, 당국 방침이 변경되면서 중국 해관은 그 외 지역의 수입에 대해서는 일부를 추출하는 형태로 방사성 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규제 강화를 시사한 이후 중국 각지의 세관 당국은 일본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일본 수출 업계에서는 '통관 절차에 시간이 걸리면 품질이 떨어져 폐기할 수밖에 없다'며 대중 수출을 자제하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산 해산물에 대한 검사는 세관총서의 발표 직후 시작되면서 냉장품은 통관까지 약 2주간, 냉동품은 약 1개월이 걸리게 됐다"면서 "통관은 통상 몇 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해산물 신선도 유지가 어렵다. 중국에서는 일본에서 수입을 포기하는 업체도 나온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중국에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논의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반발하면서 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시진핑 주석과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위해 의견 교환의 장을 만들겠다면서 정상회담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대(對)중 수산물 수출액은 871억엔(약 8000억원)으로 국가 및 지역별로 가장 높았다.

yoong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