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분데스리가 우승 ‘바이에른 뮌헨’ 입단…이적료 715억원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1위 이름 올려

김민재가 독일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체결했다. 추정 이적료는 5000만유로(약 715억원)로, 아시아 역대 최고 수준이다. 뮌헨 구단 누리집 갈무리

‘괴물’ 김민재(26)가 드디어 독일에 입성했다.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독일은 물론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뮌헨 구단은 19일(한국시각) 누리집을 통해 “나폴리(이탈리아)에서 온 김민재와 계약했다. 2028년까지 5년 계약이다. 김민재는 등 번호 3번을 단다”고 밝혔다. 뮌헨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1부리그) 우승팀으로, 리그 ‘1강’으로 꼽히는 명문이다.

올여름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김민재의 이적 사가는 이렇게 뮌헨행으로 막을 내렸다. 뮌헨 구단은 김민재의 계약 내용을 자세히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김민재의 바이아웃(지급 시 원소속팀 동의 없이 이적 가능한 액수)이 5000만유로(약 715억원)인 만큼, 해당 금액을 지불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민재는 손흥민(토트넘·3000만유로)을 넘어 역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 김민재는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며 네덜란드 국가대표 중앙 수비수 마테이스 데리흐트와 호흡을 맞출 전망이다.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첫 한국인 선수다. 그간 한국인 선수는 정우영(독일 슈투트가르트)과 이현주(독일 베헨 비스바덴) 등이 뮌헨에 있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1군에서 2경기만 출전한 뒤 결국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이현주는 뮌헨 B팀에서만 뛰었다.

김민재는 구단 누리집을 통해 “뮌헨에서의 새 시작에 기대가 크다. 여기에서 계속 발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목표이고, 가능한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이탈리아 나폴리로 이적했던 김민재는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며 팀에 33년 만의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지난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도 받았다. 이적 전문 누리집 <트랜스퍼마크르트>는 김민재의 시장가치를 6000만유로(약 850억원)로 평가했다.

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